[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이 이번 주 1만2000달러 도전 실패 후 하락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암호화폐 거래소로 유입되는 비트코인 물량이 증가, 추가 하락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코인데스크는 3일(현지시간) 블록체인 정보업체 체인얼리시스 데이터를 인용, 전일(2일) 하루 암호화폐 거래소에 9만2000개의 비트코인이 유입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37일 만에 가장 많은 유입량이다.
체인얼리시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필립 그래드웰은 “사람들이 9월 1일 1만2000달러 부근에서 매도를 서두르면서 거래소로의 비트코인 유입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매도 압력은 아직 충분히 흡수되지 않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래드웰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중간 거래강도(trade intensity)는 3.113으로 180일 평균치를 크게 밑돌았다. 거래 강도는 유입된 코인이 거래된 횟수를 측정하는 지표다.
코인데스크는 거래강도가 낮은 것은 한마디로 매도세를 상쇄할 만큼 충분한 매수세가 없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전일 청산되지 않은 비트코인들이 단기적으로 계속 시장에 풀리면서 추가 가격 후퇴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그래드웰은 “여전히 매도압력이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비트코인은 뉴욕 시간 오전 9시 2분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 대비 4.92% 내린 1만852.25달러를 가리켰다.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의 1만1170달러 지지선이 무너진 것은 기술차트에서의 약세 전환 패턴을 확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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