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스위스의 ‘크립토밸리’ 지역에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으로 세금을 납부할 수 있게 된다고 3일(현지시간) 외신들이 스위스 현지 언론 크립토밸리저널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스위스의 암호화폐 산업 중심지로 알려진 추그(Zug) 지역 당국은 암호화폐를 결제 수단으로 이용하는 개인과 기업의 증가에 따라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이용한 세금 납부를 허용할 예정이다.
당국은 2021년부터 암호화폐로 세금을 낼 수 있는 선택권을 부여하고, 우선 10만 스위스프랑(약 1억3000만원)까지만 암호화폐 세금 납부가 가능할 것으로 전해졌다.
암호화폐의 가격 변동성 문제와 관련해 한 관계자는 암호화폐로 세금을 낼 경우 세계에서 가장 안정된 통화 중 하나인 스위스프랑으로 즉시 현금화하기 때문에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가격 변동은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스위스는 유럽 지역에서 암호화폐 수용 면에서 가장 앞서가는 국가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최근에는 스위스의 암호화폐 은행 시그넘(Sygnum)이 발행하는 스테이블코인 DCHF를 이용한 전자상거래 결제가 성공적으로 완료됐다.
또한 스위스 증권거래소 SIX는 투자자의 직접적인 개입 없이 암호화폐를 거래하는 비트코인 상장지수상품(ETP) 등 암호화폐 ETP 상품을 연이어 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