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강주현 기자] 금일 비트코인을 비롯한 알트코인이 모두 하락한 가운데 트론이 코인마켓캡에서 10%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한때 시가총액 9위를 기록했다. 현재는 이보다 2단계 하락한 11위를 차지하고 있다.
트론의 상승세에는 2일 출시한 자체 디파이 토큰 SUN의 채굴량 증가와 이더리움 수수료 폭등으로 인해 다수 디파이 투자자들이 트론 네트워크로 자금을 이체한 것이 배경으로 지목됐다.
암호화폐 트랜잭션 추적 사이트 웨일 얼러트(Whale Alert)에 따르면 지난 20시간 동안 20억 TRX(7530만 달러)이 이체됐다. 암호화폐 거래소 폴로닉스는 트위터를 통해 “사용자들이 트론의 이자 농사에 참여하기 위해 인출하는 양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거래소는 자체 “콜드월렛에서 핫월렛으로 많은 양의 트론을 이체했으며 트론 기반 디파이가 급등하면서 곧 더 많은 트론을 이체할 것”이라고 밝혔다. 웨일 얼러트에 따르면 폴로닉스 내 4개의 지갑에서 18만~49만개 트론을 이체했다. 이 계좌는 모두 거래소 내부 지갑주소이다. 트론에 따르면 지난 2일 ‘제네시스 마이닝’을 시작한 SUN 플랫폼은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2일 트론 네트워크에서 신규 발행한 15억 TRX이 15분만에 SUN 스마트 계약에 위임됐다.
이더리움 수수료가 상승한 것도 트론 이체량의 상승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네트워크 수수료는 3일(현지시간) 15달러를 기록했데 이는 한달 전 2달러에서 660% 상승한 것이다. 이더리움의 중위 수수료 역시 같은 기간 동안 900% 급증하여 약 9달러를 기록했다. 수수료에 대한 부담이 커지자 일정 대역폭에서는 수수료를 면제해주는 트론 네트워크가 일종의 대안으로 떠올랐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트론은 현재 0.0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4시간 MACD(이동평균선 수렴과 확산을 알려주는 지표) 지표에 따르면 현재 강세장에 진입한 상태이며, 상대강도지수에 따르면 과매도상태이다. 주요 가격 수준은 0.032달러에서 0.035달러 사이이며 주요 저항 수준은 0.0385달러에서 0.05달러 사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