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저소여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용우 의원이 8일 개최된 디지털자산박람회(DAXPO) 2020에서 ‘코로나19 이후 금융의 미래’에 대해 발표했다. 기존 금융권이 핀테크의 도전에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하는 이유로 ▲기존 레거시의 문제 ▲자기잠식(Self Cannibalization) ▲공급자 마인드 세가지를 언급했다.
발표에 따르면, 일반 증권사는 충분히 수수료를 내릴 수 있었지만 그러지 못했다. 기존 브로커리지 부문에서 가장 많은 수익을 내고 인력이 많이 투입되는데, 수수료를 내리는 순간 스스로 수익과 인력을 낮춰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이의원은 “시장에 아무 변화가 없을 때에도 자기가 스스로 자기 영역을 잡아 먹는 카니발라이제이션이 일어나서는 안된다. 근데 내가 아무 변화가 없더라도 새로운 경쟁자가 신규 진입한다면, 어차피 경쟁자가 나의 영역을 잠식할 수 있다. 이러한 환경에서는 회사 내에서 기존 조직을 잡아 먹을 수 있는 다른 조직을 키우는 것이 금융 혁신의 한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공급자 마인드에 대해 “기업에서 소비자 조사를 진행하면 조사부서, 마케팅부서와 임원 몇사람만 보고 받는다. 단순하게 ‘내가 좋은 물건을 만들면 사겠지’하는 공급자 마인드가 된다. 이런 고정관념을 뒤집어 고객부터 생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