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세계에서 적어도 3개 이상 국가들이 2030년까지 금융통화를 중앙은행 디지털통화(CBDC)로 완전히 대체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고 9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네덜란드 소재 핀테크 전문 싱크텡크 디젠(dGen)이 이날 공개한 “CBDC의 지정학적 영향에 관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3~5개국이 10년 안에 자국 통화를 CBDC로 완전히 대체할 전망이다.
유럽중앙은행(ECB), 스탠다드차타드은행 등의 지원을 받아 작성한 이 보고서는 CBDC가 세계 금융시스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몇 가지 중요한 예측을 제시하고 있다.
보고서는 해당 국가가 어디인지 정확히 밝히지 않았지만 스웨덴, 바하마 등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CBDC 관련 내용들을 소개하며, 스웨덴의 경우 2025년까지 CBDC를 도입해 현금 없는 사회를 만들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중국의 최근 CBDC 추진과 관련해 보고서는 유럽이 2025년까지 자체 CBDC를 개발하지 않으면 유로화가 중국의 디지털위안화 프로젝트에 추월당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또한 CBDC 정책에 있어 유럽중앙은행(ECB)의 대응이 너무 느리다면서, 페이스북의 리브라와 중국의 디지털위안 등을 감안하면 유럽의 지정학적 위상 유지를 위한 ECB의 신속한 조치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