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뉴욕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9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했다. 3거래일간 큰 폭으로 하락한 기술주가 반등에 성공하면서 전날 조정장에 진입했던 나스닥 종합지수는 큰 폭으로 뛰었다. 주식 전문가들은 최근 조정이 변곡점이 아니었다면서 투자자들이 다시 시장으로 돌아오고 있다고 전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39.58포인트(1.60%) 오른 2만7940.47에 마감했고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67.12포인트(2.01%) 상승한 3398.96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93.87포인트(2.71%) 상승한 1만1141.56에 거래를 마쳤다.
전문가들은 미국 경제가 32% 역성장을 하는 동안 아마존닷컴의 주식이 순익 대비 120배에서 거래되는 상황은 정상적이지 않았다며 최근 조정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였다.
그러면서도 대규모 현금을 확보한 투자자들이 언제든지 시장으로 돌아올 준비가 돼 있었다며 주식시장이 다시 활기를 찾을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전문가들은 나스닥 지수가 기술적 지지선인 50일 이동 평균선을 지킨 것이 시장의 방향을 전환한 주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씽크마켓의 파워드 라자크자다 애널리스트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상황은 상당히 진정됐다”면서 “우리는 몇 주 전에 겪었어야 할 조정을 경험했다. 이제 투자자들은 최근 하락세에서 매수를 할지 물어보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날 증시는 주로 저가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반등한 것으로 보인다. 찰스슈왑의 랜디 프레데릭 트레이딩·파생 부문 부대표는 블룸버그통신에 “저가매수 투자자들은 지난 12년간 당당히 보상받았다”라면서 “시장으로 진입할 수 있는 대규모 자본이 있다”라고 강조했다.
PRSPCTV 캐피털의 로런스 크리튜라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블룸버그통신에 “시장은 전력 질주했고 잠시 멈춰 한숨을 돌리고 다음에 할 것을 정하는 것은 합리적”이라면서 “그것이 오늘”이라고 설명했다.
애플의 주가는 이날 정규 거래에서 3.99% 급등했다. 최근 애플의 주가는 16%나 하락했는데 투자 전문 매체 모틀리풀(Motley Fool)은 숏셀러들이 포지션을 정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날 21.1% 폭락하며 상장 이후 최악의 하루를 보낸 테슬라의 주가도 이날 10.92% 상승했다. 페이스북과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의 주가도 이날 각각 0.94%, 4.26%, 1.55% 올랐다.
루이비통 모엣샹동(LVMH)의 인수 철회 소식에 티파니의 주가는 6.43% 급락했다.
전문가들은 역사적으로 시장 등락 폭이 큰 9~10월을 맞은 데다 미 대선도 다가오면서 변동성이 확대할 것으로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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