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유럽중앙은행(ECB)의 디지털 유로 도입 여부에 대한 윤곽이 조만간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10일(현지시간) 독일 중앙은행 온라인 컨퍼런스에서 디지털 유로 프로젝트에 대한 ECB의 입장을 수주일 뒤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녀는 “유로시스템은 디지털 유로 도입에 관한 결정을 아직 내리지 않았지만 다른 여러 나라 중앙은행들과 마찬가지로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의 장점, 위험, 그리고 디지털 화폐 운영에 따르는 도전들을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유로시스템 태스크포스의 연구 결과가 앞으로 몇주일 후에 일반에 공개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어 공개적인 의견 수렴 과정을 거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ECB 보도자료에 따르면 라가르드는 유로시스템이 결제 분야의 혁신에 따르는 위험과 혜택 사이 균형을 잡는데 적극적 역할을 수행할 의무가 있다고 밝혔다. 동시에 결제와 관련된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변화되고 있으며 글로벌 경쟁이 강화되는 추세라고 지적했다. 그녀는 유럽이 이 경쟁에서 뒤처져 있음을 인정했다.
라가르드는 “우리는 유럽 시민들이 선택권을 가져야 하며 다른 사람들의 일방적 행동으로 인해 결제 생태계에서 배제되지 않도록 보장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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