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뉴스핌]김나래 특파원 = 뉴욕 증시가 14일(현지시간) 상승 반전에 성공했다.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1.18% 상승한 2만7992.74,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27% 뛴 3383.54로 집계됐다. 나스닥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87% 오른 1만1056.65에 장을 마쳤다.
뉴욕증권거래소 [사진=로이터 뉴스핌] |
시장은 기업들의 빅딜 합병소식과 코로나19 백신 개발 기대감에 투자심리를 끌어 올렸다.
미 반도체기업 엔비디아는 세계 최대 반도체 설계회사인 영국 ARM(암홀딩스) 인수를 공식 발표했다. 엔비디아는 5.8% 급등했다.
또 중국 동영상 공유 앱인 틱톡은 미국 소프트웨어 기업인 오라클이 미국 사업과 관련해 협력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오라클의 주가는 4.3% 상승했다. 앞서 바이트댄스가 틱톡을 완전 매각하는 대신 오라클이 미국 내 틱톡의 데이터를 관리하며 지분을 사들이는 방식 등을 논의하고 있다는 보도가 있었다.
여기에 길리어드의 이뮤노메딕스 인수 소식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이뮤노메딕스 주가는 길리어드가 210억 달러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장중 5% 가까이 올랐다가 마감 시점에는 2.2% 오른 66.34달러를 기록했다.
코로나19 백신 개발 기대감도 커졌다. 영국 옥스퍼드대와 제약업체 아스트라제네카는 부작용 우려로 중단했던 코로나19 백신 3상 임상실험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또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의 실험 대상자를 약 4만4000명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주가는 2.6% 올랐다. 앨버트 불라 최고경영자는 전일 인터뷰를 통해 “미국 규제 당국으로부터 연말까지 백신 사용 승인을 받을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팀 그리스크 인버너스 컨설 수석 투자 전략가는 “시장은 백신을 최고의 솔루션으로 생각하고 있어 관련 소식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며 “합병 관련 뉴스가 이날 시장을 끌어 올렸지만, 백신 개발에 대한 기대감도 투자심리를 자극했다”고 진단했다.
기술주들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애플이 3% 상승했으며, 테슬라는 12.6% 반등에 성공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불안이 다소 진정됐으며, 변동성은 커질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미국 대통령 선거 전에 열릴 연준의 정책회의가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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