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탈중앙화 금융(디파이) 시장의 성장세가 9월 들어 주춤하는 가운데 디파이 거품의 붕괴가 탈중앙화 거래소(DEX)들의 침체로 이어질 가능성에 관해 14일(현지시간) AMB크립토가 보도했다.
디파이펄스의 자료에 따르면, 디파이 시장에 예치된 자본의 총 가치(TVL)이 9월 들어 20억달러 이상 급감했다.
특히 지난 5일 유니스왑(UniSwap)의 하드포크 프로젝트 스시스왑(SushiSwap) 창업자가 개발 자금을 빼돌렸다는 의혹에 따른 스시스왑 가격 폭락 사태는 디파이 시장의 TVL 감소 뿐 아니라 DEX 거래량 감소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스시스왑 사태 직후 주요 DEX 중 하나로서 올해 들어 디파이 시장의 성장과 함께 거래량이 급증했던 유니스왑의 거래량이 급격히 감소했다가 점차 안정을 찾기도 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일부 DEX의 경우 디파이가 유일한 물량 공급처일 수 있다는 점에서 스시스왑 사태로 인한 디파이의 TVL 급감과 같은 사건이 DEX의 운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트레이더 입장에서는 DEX를 이용하는 주요 이유 중 하나가 작은 규모의 디파이 토큰 거래에서 이점이 있기 때문인데 만약 디파이 거품이 터질 경우 DEX 이용의 이점이 사실상 사라지게 된다는 설명이다.
한편 디파이 시장의 거품을 우려하는 의견은 9월 들어 확산되고 있다. 디파이 거품 붕괴를 우려하는 이유로는 디파이 대출 프로토콜의 운영을 위해 이용하고 있는 스마트 계약 기술은 디파이가 내세우는 장점이지만 실패할 가능성도 있다는 점, 중앙집중형 솔루션에 비해 해킹 등에 취약하다는 점, 그리고 이더리움 가격 상승에 따른 거래 수수료 인상으로 인한 부담 등이 지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