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이 10일간 지속된 범위 내 다지기 국면을 벗어나 추가 상승 기대감이 일고 있지만 잠재적 증시 하락에 여전히 취약한 것으로 지적됐다고 코인데스크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비트코인은 뉴욕 시간 15일 오전 8시 37분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 대비 4.44% 오른 1만885.27달러를 가리켰다. 비트코인은 전일 1만700달러를 넘어서며 직전 열흘간 갇혀 있던 1만 ~ 1만500달러 범위로부터의 브레이크아웃을 확인했다.
스택펀드의 공동 설립자 매튜 딥은 비트코인의 이번 브레이크아웃으로 1만1000과 1만1200달러 저항선이 노출됐지만 8월 고점(1만2400달러 위)에서 시작된 후퇴가 종료됐다고 말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밝혔다.
그는 코인데스크에 “이전의 비트코인 하락은 증시, 특히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의 위험회피 모멘텀에 의해 악화됐다”면서 “우리는 이번주 신중한 가운데 강세 입장을 견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트코인이 9월 첫째주 1만2000달러에서 1만달러로 가파른 조정을 겪을 때 미국 기술주도 10% 하락했다.
골드만삭스 분석가들은 미국 증시 하락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LMAX 익스체인지의 전략가 조엘 크루거는 증시 랠리가 쉽지 않을 것이며 비트코인의 6000 ~ 8000달러 후퇴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말했다. 크루거는 “내 약세 견해를 재고하려면 비트코인이 2019년 고점 1만3800달러를 넘어설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스택의 딥은 외환시장 움직임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지수는 이번 주 압력을 받으며 비트코인과 금값 상승에 도움을 주고 있다.
코인데스크는 기술적 관점에서 비트코인이 1만500달러 위에 머물면 당장의 성향은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본다. 그러나 취리히 소재 크립토 브로커 AG의 선임 통화 트레이더 패트릭 호이저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지난달 강력한 지지선으로 작용했던 1만1200달러 돌파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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