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15일(현지시간) 폭넓은 하락세로 전환되며 뉴욕 시간대 거래를 마무리했다. 뉴욕장 출발 시점과 비교해 하락 종목 수가 크게 늘었으며 비트코인의 상승폭도 줄었다.
뉴욕 시간 오후 3시 45분 현재 톱 10 암호화폐 가운데 비트코인과 비트코인캐시만 상승 흐름을 보인 반면 나머지 8개 코인들은 하락했다. 같은 시간 비트코인 가격은 1만771.77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0.74% 올랐다. 그러나 오전 9시 가격 1만922.95달러에 비해 하락했다.
뉴욕 시간 오후 3시 45분 현재 주요 종목 가운데 바이낸스코인이 8.66% 후퇴, 가장 가파른 하락세를 나타냈고 체인링크도 7.84% 내렸다.
이 시간 암호화폐 시장의 전체 시가 총액은 3466억달러로 뉴욕장 출발 당시 보다 약간 줄었다. 비트코인의 시장 점유율은 57.5%로 개장 시점의 57% 보다 상승했다. 이는 이날 알트코인들의 실적이 비트코인 보다 부진했기 때문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도 오름세를 유지했다. 거래량이 가장 많은 9월물은 뉴욕 시간 오후 3시 43분 기준 80달러 전진한 1만785달러를 가리켰다.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이 1만500달러를 넘어서면서 기술적 강세 영역에 들어섰다고 분석하면서 동시에 추가 상승과 관련해 신중한 자세가 필요하다는 전문가들의 견해를 소개했다.
스택펀드의 공동 설립자 매튜 딥은 비트코인의 이번 브레이크아웃으로 1만1000 ~ 1만1200달러 저항선이 노출됐지만 8월 고점(1만2400달러 위)에서 시작된 후퇴가 종료됐다고 말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밝혔다.
나스닥 상장기업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이날 1억7500만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추가로 매입, 비트코인 총 보유고를 4억2500만달러로 늘렸다고 발표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지난달 인플레이션 헤지를 위해 2억5000만달러 비트코인을 매입했다. 암호화폐 분야에 속하지 않은 기업의 대규모 비트코인 투자는 비트코인 시장에 상당한 호재로 평가된다.
비트코인의 펀더멘탈과 온체인 지표들은 양호하지만 비트코인 가격은 당분간 증시와 금, 그리고 달러 등 전통 자산 움직임에 계속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뉴욕 증시는 강력한 상승세로 출발했으나 오후 들어 모멘텀이 약화됐다. 다우지수는 초반 확보했던 200 포인트 상승폭을 거의 반납하고 0.01% 오른 보합세로 장을 끝냈다. S&P500지수는 0.52%, 나스닥지수는 1.21% 상승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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