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이 16일(현지시간) 1만1000달러 재도전을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이날 오후 연방준비제도(연준) 정책회의 결과 발표 후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됐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새벽 1만940달러 부근까지 상승했으나 추가 전진에 실패했다. 그러나 1만675달러 부근에서 지지를 받으며 상승흐름을 유지했다. 비트코인은 지난 24시간 사이 두 차례 1만1000달러 직전에서 직면한 매도압력을 흡수하는 데 실패했다.
비트코인은 뉴욕 시간 오전 8시 30분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 대비 1.97% 오른 1만902.12달러를 가리켰다.
비트코인 가격 변동성은 이날 오후 2시 연준의 9월 정책회의 성명이 발표된 뒤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코인데스크는 내다봤다. 연준은 이번 회의에서 저금리를 장기간 유지하고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를 일부 초과하더라도 용인할 것이라는 방침을 확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시장은 이 같은 연준 입장을 이미 가격에 반영한 것으로 평가된다.
때문에 연준 정책회의 결과와 관련, 시장의 관심은 향후 경제 성장 및 인플레이션 상승에 대한 연준의 전망에 쏠릴 것으로 보인다.
BK 애셋 매니지먼트의 캐시 린은 연준의 경제 성장 전망이 보다 긍정적일 경우 미국 달러가 지지를 받는 반면 비트코인은 매도 압력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했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미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0%에서 35%로 상향 조정했다.
반면 연준이 추가 부양조치를 발표하거나 경제 성장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하면 달러가 하락하면서 비트코인에 모멘텀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이 지난 2개월 반 동안 미국 달러 움직임에 보다 민감하게 반응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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