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나스닥 상장기업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총 4억2500만달러의 비트코인을 매입했다고 발표한 뒤 주가가 급등하면서 향후 시장의 반응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6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수억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매입 사실이 알려진 후 이날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주가가 9% 이상 급등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지난 8월 11일 비트코인 매입 계획을 처음 발표했는데, 당시 주가가 10% 이상 급등한 바 있다.
이 회사는 14일 1만6796개의 비트코인을 1억7500만달러에 추가 매입하는 등 총 4억2500만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버지니아주에 본사를 둔 비즈니스 정보 제공 업체인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세계 경제의 인플레이션 위험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비트코인 투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의 마이클 세일러 CEO는 자사의 비트코인 매입이 투기가 아니며, 비트코인이라는 새로운 표준을 수용하기 위한 의도적인 기업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매입 소식이 현재로서는 투자 시장의 기대를 모으며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지만 대규모의 비트코인을 보유한 것이 회사에 엄청난 위험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이에 대해 그레이스케일의 CEO 배리 실버트는 “이것은 역사상 가장 현명하거나 최악의 CEO 결정 중 하나로 기록될 것”이라며 “어느 쪽이든 기업 CEO로서는 엄청난 용기가 필요한 결정이었으며 그 용기를 칭찬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