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뉴스핌]김나래 특파원= 뉴욕증시는 16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이 제로 금리를 유지 결정에도 불구하고,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36.78포인트(0.13%) 오른 2만8032.38,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는 15.71포인트(0.46%) 하락한 3385.49로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139.85포인트(1.25%) 내린 1만1050.47로 장을 마쳤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날 뉴욕 증시는 연준의 발표 직후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가 약세로 마감했다. 연준은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치고 기준금리를 0.00~0.25%로 동결하기로 했다. 이는 금융시장 전문가 기대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또 물가 오름세가 한동안 2%를 웃돌아 평균 물가 상승률이 2%를 나타낼 수 있도록 정책을 운용하겠다고 밝혔다.
연준은 “향후 경제 전망이 매우 불확실하다”며 경기 부양을 위해 모든 지원책을 동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로써 연준은 향후 3년간 이 기조를 유지하면서 예상보다 오랫동안 기준금리를 제로 상태로 유지할 여지를 열어뒀다.
다만, 파월 의장이 코로나19가 경제에 미친 영향이 어느 때보다 크다고 말하는 등 경제 상황에 대한 여전한 우려를 드러낸 점은 투자심리를 얼어 붙게 했다.
퀸시 크로스비 푸르덴셜 파이낸셜(Prudential Financial)의 최고 시장 전략가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성명과 발언에 대해 “시장이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비둘기파 적이었다”면서 “연준이 계속해서 (지금의 정책을) 수용할 계획이라고 강한 신호를 보냈다”고 평가했다.
반면, 이날 발표된 미국의 8월 소매판매는 증가세가 둔화됐다. 미 상무부는 8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6% 증가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를 밑오는 수치다. 코로나19 충격으로 급감했던 미국의 소매판매가 네 달 연속 증가하긴 했지만, 증가폭이 크게 줄어들면서 경기 회복 지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기업별로 보면 증시 입성에 화려한 첫 데뷔전을 선보인 기업들이 눈에 띄었다. 스노우플레이크 주가는 이날 245달러에 개장해 319달러까지 상승했다. 이후 225.45달러에 마감됐다. 이는 공모가(120달러) 대비 117% 상승한 수치다.
이스라엘에 본사를 둔 소프트업체인 제이프로그도 이날 첫 상장했다. 이 회사도 공모가 대비 47.25% 상승한 64.79달러에 마감했다.
또 글로벌 물류 업체 페덱스는 역대 최대의 분기 매출을 기록하는 등 양호한 실적을 내놨다. 이날 주가는 5.8% 급등했다. 회사는 코로나19로 많은 사람들이 온라인 쇼핑을 하게 되면서 배송이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제너럴 일렉트릭(GE)는 래리컬프 최고경영자(CEO)가 회사의 하반기 현금 흐름이 긍정적일 것이라고 말한 후 10.8 % 급등했다.
기술주들은 약세를 보였다. 애플은 3% 가까이 하락했다. 아마존은 2.5%, 넷플릭스도 2% 넘게 하락했다.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는 각각 1% 이상 하락으로 마감했다.
특히, 페이스북은 연말 이전 소셜 미디어 회사를 상대로 독점 금지 소송을 계획하고 있다는 뉴스가 전해지면서 3.3% 하락했다.
한편, ‘사기 논란’으로 급락했던 니콜라의 주가는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조사에 미 법무부도 합류했다고 미 경제 매체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한 이후 1.4%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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