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나스닥 상장기업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대규모 비트코인 투자 이후 기관들의 비트코인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고 암호화폐 전문 매체 롱해시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버지니아 타이슨스코너 소재 기업 정보회사인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8월 11일과 9월 15일 두 차례에 걸쳐 총 4억2500만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매입했다.
기사에 따르면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2차 매입날인 9월 14일 비트코인 선물 거래소 백트의 거래량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날 거래된 백트의 비트코인 선물 계약은 1만5955BTC로 기존 최고치를 36% 앞섰다.
주로 기관 투자자들을 상대하는 암호화폐 거래소 LMAX 디지털의 거래량도 최근 증가했다. 데이터 제공업체 스큐에 의하면 LMAX의 하루 거래량은 약 8400만달러로 비트스탬프, 크라켄, 제미니를 능가한다. 또 LMAX의 비트코인 현물 거래량은 현재 코인베이스에 이어 2위를 차지함으로써 기관들의 비트코인 수요가 높다는 것을 보여준다.
암호화폐 투자회사 그레이스케일이 관리하는 암호화폐 자산도 같은 기간 증가했다. 그레이스케일 CEO 밸리 실버트는 지난 1일 회사 운용 자산 규모가 사상 최고인 63억달러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롱해시는 백트, LMAX 디지털, 그레이스케일의 거래량 동시 증가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대규모 비트코인 매입 이후 기관들의 비트코인 수요가 전체적으로 증가했음을 가리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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