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김보성 기자] 암호화폐 거래소 고팍스가 대규모 전환사채 발행으로 경영권에 변화가 생기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거래소는 경영권에 영향이 없다는 입장을 23일 밝혔다.
고팍스 운영사 스트리미는 지난해 12월 8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투자라운드는 유경PSG자산운용이 주관했으며 스트롱벤처스(Strong Ventures)를 포함해 미국과 유럽의 다수 VC들이 참여했다.
같은 달 투자금액 80억 중 30억원이 전환사채(CB) 발행으로 유입되었다. 5억원의 전환사채의 조건은 평범했다. 나머지 25억원에는 만기 10년, 만기보장수익률 8%, 만기상환금액 45억, 전환청구기간은 사채 발행일 이후 1개월이 경과한 이후라는 조건이 붙었다.
강종구 재무제표를 읽는 사람들 대표는 “전환가격 등 자세한 발행 조건을 알 수 없어 단정적으로 말할 수는 없으나, 사채 만기와 전환청구기간, 미전환시 고팍스가 지게 될 이자부담 등을 감안하면 양측이 주식 전환에 대한 공감대를 갖고 있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스트리미의 자본금은 6800만원, 자본잉여금은 24억3000만원으로 주주 구성내역을 살펴보면 이준행 대표가 47.6%의 지분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우호지분을 합하면 80%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김현수 고팍스 PR팀장은 “나머지 투자금 50억원은 올해 모두 들어왔다. 투자 내용은 명확히 밝힐 수 없지만 우호지분으로 들어왔다. 경영권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못박았다. 이어 “이번 투자 유치 이전에도 투자하겠다는 곳은 있었지만 경영권에 로스가 생길 만한 투자 제의는 모두 거절했다. 지금까지 고생한 만큼 고팍스를 직접 운영하겠다는 이준행 대표의 의지가 확고하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경영상 로스가 있었다면 인력을 충원하거나 보안 강화에 투자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투자금의 자세한 내용은 올해 감사보고서를 통해 명확히 공시할 것이다. 믿고 기다려 달라”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