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강주현 기자]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내년부터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블록체인 확산 산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24일 공공기관 최초 블록체인 모바일사원증 도입, 디파이(탈중앙화 금융) 용역 실시 등 블록체인 기반 전반으로 시범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KISA에게 블록체인에 대한 입장을 들어보았다.
KISA는 “블록체인은 초연결 사회에 신뢰를 더하는 인프라이자 4차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이라며 “신서비스 발굴 및 육성을 위해 다양한 지원 사업을 수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블록체인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제고하고 기술적 강점을 국민에게 홍보하기 위해 다각적인 인식개선 사업도 병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일례로 2017년부터 KISA는 ‘테크비즈(TechBiz) 컨퍼런스’를 운영하고 있다. 테크비즈 컨퍼런스는 블록체인 시범사업·과제 소개, 국내외 블록체인 주요 동향 공유 등 강연을 소개하는 컨퍼런스이다. KISA는 그외 ‘블록체인 진흥주간’을 운영하며 블록체인 시범사업의 주요성과 효과를 홍보하고 있다. 또 국민참여단을 통해 블록체인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가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진흥원은 “지금까지 추진한 시범사업을 통해 블록체인 초기시장을 형성했다”며 “그러나 부분적으로만 적용이 돼 기술이나 서비스 확산에 한계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2021년부터는 국민이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7대 분야를 선정해 블록체인 확산사업을 집중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7대 분야는 ▲ 온라인 투표 ▲ 기부 ▲ 사회복지 ▲ 신재생에너지 ▲ 금융 ▲ 부동산 거래 ▲우정 등이다.
KISA는 10월 말 KISA가 나주본원을 비롯해 서울과 판교청사에도 블록체인 기반 모바일사원증을 도입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용역 공고가 마감되어 현재 입찰 참여업체에 대한 평가를 진행 중”이며 “개발 서버 및 네트워크 환경 구성 중”이라고 진행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KISA는 지난 달 내부적으로 우수 직원에 대한 포상을 KISA코인(가칭)으로 지급하는 방식으로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일각에서는 암호화폐를 발행하려는 것 아니냐는 예상이 나오기도 했다. KISA는 “초기에는 포인트 형태로 부여하고 직원용 사무용품 구매가 가능하도록 운영할 계획”이라며 “거래나 현금으로의 교환이 불가능하다”며 선을 그었다. 이어 “가상자산과 관련한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기관은 지난 달 ‘디파이 사업 선도와 국내 생태계 조사를 위한 연구 용역’을 공고했다. KISA는 “건전한 생태계가 조성되지 않은 상황에서 투기나 이용자 피해를 막기 위한 서비스와 시장 실태파악이 우선 필요하다고 본다”며 용역 공고에 대한 배경을 밝혔다. 용역을 통해 KISA는 “디파이와 기존 금융 서비스 간의 공통점과 차이점 등을 살펴보고 디파이 생태계 현황과 주요 기술 동향을 확인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