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강주현 기자] 미국의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이하 연준) 이 “코로나19 유행 이전부터 디지털 달러를 연구했다”고 23일(현지시간) 밝혔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연준의 디지털 달러 잠재력에 대해 진행중인 연구 내역을 공개했다.
메스터 총재는 “연준이 코로나19 전염병 이전부터 CBDC(중앙은행 발행 디지털 화폐)를 연구하고 있다”며 연준이 “CBDC의 이점과 절충안을 찾기 위해 다양한 분산원장 플랫폼을 구축해 시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이 CBDC 연구를 활발하게 하고 있지만, 곧바로 (디지털 달러를) 채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발언했다. 그 근거로 “아직 금융 안정성, 시장 구조, 통화 정책 등의 관련 사안을 더 잘 이해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메스터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결재 구조와 같은 미국의 주요 인프라에 큰 차질이 생겼다는 점도 언급했다. 코로나 대유행으로 재택근무가 많아졌고, 소비자들은 온라인 쇼핑 등 디지털 서비스에 눈길을 돌렸다. 그는 “극도의 상황에서 미국의 결제 시스템이 유지를 위한 투자가 (CBDC 채택보다) 우선시 될 것”이라고 말했다.
메스터는 연준이 국제결제은행과 메사추세츠 공대,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등과의 파트너십으로 구축한 이니셔티브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이에 대해 “많은 분석가들이 CBDC 이니셔티브 성공 가능성에 대해 비판적”이라고 회의적으로 말했다. 대표적으로 경제학자 존 바스는 “통화정책에 대한 정부의 오랜 패권주의에 가상자산이 위협이 되고 있기 때문에 ‘방어적 태세’를 취하고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
미국 중앙은행을 비롯해 정부도 블록체인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 더블록은 이날 미국 재무부가 “대결제용 블록체인 기술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재무부는 “대결제용 블록체인 기술은 2017년부터 시작된 연구의 연장선”이라며 “정부 보조금 지급에 대한 법적 함의를 중심으로 앞으로 6개월 간 새로운 프로그램을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크레이그 피셔 재정부 프로그램 책임자는 “(보조금) 신고 부담을 줄이고 보조금 지급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