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강주현 기자] 현대BS&C㈜가 개발한 블록체인 기술 업체 에이치닥테크놀로지가 자체 플랫폼 라이즌의 개발 현황과 향후 일정을 25일 밝혔다. 업체는 “라이즌 플랫폼을 내년 1분기 중 출시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에이치닥은 “지난 해 6월부터 11월까지 텐더민트와 코스모스 SDK를 사용해 선데이 테스트넷을 구현했다”고 밝혔다. 해당 테스트넷에서는 스마트 컨트랙트를 지원하지 않는다. 지난해 12월부터 이달까지 코스모스 SDK를 기반으로 실행 엔진과 스마트 컨트랙트를 결합해 먼데이 테스트넷을 구현했다. 지난 7월과 8월에는 먼데이 테스트넷을 기반으로 수정된 텐더민트 코어와 프라이데이 컨센서스를 접목해 튜즈데이 테스트넷을 구현했다.
에이치닥은 “유수 블록체인 프로젝트들과 협력 관계를 맺고, 라이즌에 결과물을 접목해 개발 효율성과 플랫폼 성능을 제고할 계획”이었으나 “예상치 못한 변수가 발생해 라이즌 플랫폼 출시 일정에 차질을 빚었다”고 밝혔다.
업체에 따르면 먼데이 테스트넷의 실행 엔진을 개발한 프로젝트가 몇 달 동안 10회에 걸쳐 업데이트 버전을 내놓았다. 새 버전이 나올 때마다 에이치닥이 개발하던 부분도 역시 큰 폭으로 업데이트를 진행해 전제적인 개발 일정이 미뤄졌다. 이어 “해당 프로젝트가 안정화된 버전을 내놓기까지 아직도 남은 개발 계획이 많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실행 엔진이 없다면 라이즌 플랫폼에 있어 중요한 스마트 컨트랙트 기능을 포함할 수 없다. 에이치닥은 “(실행 엔진 개발을 맡은) 프로젝트 개발 페이스에 맞추어 전체적인 일정을 미룰 것인지 아니면 대안을 취할 것인지에 대해 의사결정을 내리는데 많은 시간을 걸렸다”며 “많은 고민 끝에 안정성이 검증된 텐더민트와 코스모스 SDK를 기반으로 라이즌 이코노미 시스템과 기능을 포함해 출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업체는라이즌 플랫폼을 내년 1분기 중 공식 출시할 예정이다. 또 먼데이와 튜즈데이 테스트넷 개발을 병행하고 추후 스마트 컨트랙트가 포함된 버전으로 라이즌 플랫폼을 업데이트할 계획이다. 라이즌 플랫폼은 고유의 이코노미 시스템이 적용된 dPoS(위임지분증명) 방식으로 빠르게 전환할 예정이다.
에이치닥은 “개발팀장이 일신상의 이유로 퇴사했으며 에이치닥 월렛 무단 출금 이슈가 발생하는 등 예상치 못한 변수가 많아 일정 공유가 늦어 죄송하다”고 커뮤니티에 사과했다. 지난 달 20일 에이치닥은 “코인 무단 출금으로 지갑 서버를 중단했다”며 “원인 파악 후 보상안을 제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달 18일에 업체는 회사와 무관한 에이치닥 모바일 지갑 앱 버전이 구글 플레이스토어를 통해 등록된 걸 확인하고 지갑 서버를 정지했다. 같은 날 정보통신망법에 따라 한국인터넷진흥원 사고분석팀에 신고를 접수해 19일 오전에 정보유출 차단을 완료했다.
에이치닥은 “현재 중단되어 있는 지갑 서버 재개 일정과 관련해서도 조만간 공지해 드릴 계획”이라며 “모바일용 월렛은 곧 서비스를 재개할 예정이나 컴퓨터용 월렛 등은 (서비스 재개에)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밝혔다. 업체는 “상기 내용은 상황에 따라 변동될 수 있으며 변경 사항에 대해서는 주기적으로 공유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