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강주현 기자] 싱가포르에 위치한 암호화폐 거래소 쿠코인이 비트코인·이더리움을 대량으로 해킹 당했다.
거래소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정체 불명 지갑에서 대랑 인출된 점을 포착했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26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조니 류 쿠코인 대표는 “1명 이상의 해커가 거래소 핫 월렛의 프라이빗 키를 입수했다”며 “남은 물량을 새 핫 월렛으로 옮기고 고객 입출금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그는 콜드 월렛은 해킹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날 정확히 해킹 당한 가상자산 규모를 밝히지 않았지만, “곧 해커 지갑 주소와 도난당한 자금 목록을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블록체인 탐색기 이더스캔을 보면 쿠코인이 보유한 이더리움 지갑 2개에서 이더리움 1만 1천개가 알 수 없는 지갑 주소로 이체됐다. 해당 지갑은 150개가 넘는 이더리움 기반 토큰을 이체받은 것으로 나타난다. 현금으로 환산하면 이체된 금액은 1억 5천만 달러 이상으로 추정된다.
암호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쿠코인에 상장된 200개 이상의 가상자산은 하루 평균 1억 달러의 거래량을 보이고 있다. 해킹 사실이 알려진 이후 쿠코인 자체 토큰 KCS는 1시간 만에 14% 하락한 0.86달러를 기록했다.
쿠코인 측은 “국제사법부와 해킹 사건을 수사 중이며 도난 당한 고객 자금은 보험금으로 완전히 보상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