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일부 디지털 자산 트레이더들이 향후 몇개월간 비트코인이 알트코인 보다 좋은 성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하고 알트코인에 투자된 자금을 비트코인으로 옮기고 있다고 코인데스크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샌프란시스코 소재 갈로이스 캐피탈의 공동 설립자 케빈 주는 현재 비트코인에 강세 입장을 취하고 있으며 지난 몇개월간의 알트코인 상방향 추세가 향후 수개월간 하락세로 바뀔 것으로 예상한다고 코인데스크에 밝혔다.
쓰리 애로우 캐피탈의 공동 설립자이자 저명한 디파이(분산금융) 투자자 카일 데이비스는 새로운 디파이 프로토콜과 다양한 알트코인들을 둘러싼 흥분이 몇개월간 지속되면서 비트코인이 저매수 상태가 됐다고 평가했다.
데이비스는 비트코인이 9월 들어 지금까지 10% 넘게 하락했지만 디파이 열기가 가라앉고 수익이 급락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알트코인에서 비트코인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FTX가 얼마 전 출시한 두 개의 선물 지수는 알트코인시장이 최근 식어가고 있음을 반영한다. FTX의 디파이지수와 쉬트코인지수는 4월 이후 계속 두 자릿수 상승세를 보였으나 이달 들어 두 자릿수 하락했다.
메사리의 비트코인 분석가 라이언 왓킨스에 따르면 올해 시가총액이 적은 알트코인들은 글로벌 금융시장 회복 및 안정에 일부 힘입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보다 월등 좋은 성적을 거뒀다. 또 COMP와 YFI 등 토큰이 등장하면서 알트코인들의 강력한 수익 성장세는 대부분 금년 하반기에 시작됐다.
코인데스크는 4분기를 앞두고 알트코인들의 수익이 약화되면서 일부 전문적인 암호화폐 트레이더들이 비트코인의 큰 폭 상승과 알트코인들의 지속적 하락에 베팅하고 있다고 전했다.
데이비스는 “시장이 스테이블코인과 비트코인 아닌 암호화폐를 너무 많이 보유하고 있다”며 암호화폐 투자자들이 이제 알트코인으로부터 비트코인으로 재균형을 추구할 것이라는 데 베팅한다고 말했다.
케빈 주는 자신은 시장을 전망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지만 알트코인들이 9월에 보여준 하락 추세가 “최소 1년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코인데스크에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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