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뉴스핌]김나래 특파원=뉴욕증시는 30일(현지시간) 미국의 신규 부양책 합의 기대감과 경기 지표호조에 상승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329.04포인트(1.2%) 상승한 2만7781.70,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7.53포인트(0.83%) 오른 3363.00에 장을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82.26포인트(0.74%) 오른 1만1167.51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시장은 미국 부양책 협상과 주요 경제 지표 호조가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다만, 미국 대선 첫 TV토론 결과에 따른 불확실성과 코로나19 백신, 확산 소식은 부정적이었다.
전일 밤 열린 미국 대선 TV토론에 대해서는 승자는 사실상 가르기 어려웠다. 양측이 인신공격성 설전만 주고받으며 진행이 어려웠고, 이에 따라 대선 이후 불복 문제에 대한 불안감이 시장을 자극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 부양책 협상 관련 소식은 진전된 제스처를 내놨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민주당과 부양책 협상 타결에 대해 희망적이라고 하는 등 긍정적인 발언을 내놨기 때문이다. 다만, 므누신 장관과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민주당)의 회담에서 결론이 도출되지 않았지만 양측 모두 협상에 진전이 있었다고 말했다.
닐 카쉬 카리 미네아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정책의 극적인 변화나 백신의 돌파구 없이 경제 회복은 있을 수 없다”며 “의회에 더 많은 재정 부양책을 제공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미국의 경제 지표가 호조를 보인 점도 투자심리를 끌어 올렸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8월 펜딩 주택판매지수가 전월보다 8.8% 오른 132.8을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를 훌쩍 뛰어 넘는 수준이었다. 또 미국의 2분기 성장률 확정치는 마이너스 31.4%를 기록했다. 사상 최악 수준이지만, 앞서 발표된 잠정치 보다는 나은 결과였다.
다만, ADP 전미고용보고서에 따르면 9월 민간부문 고용은 74만9000 명 증가를 기록했으며 예상치를 상회했다.
반면, 코로나19 확산세는 계속되고 있다.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감염자는 이날 72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 일주일 동안 미국에서 하루 평균 4만3144명의 코로나19 감염자가 발생했으며, 이는 앞선 2주일에 비해 13% 증가한 규모다. 전세계 코로나19 환자는 총 3379만3391명으로 조사됐다.
또 코로나19 백신 치료제가 지연된다는 보도도 있었다. 미국 제약사 모더나 최고경영자(CEO)는 대선 전에 코로나19 백신이 승인받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나임 아슬램 아바트레이드 분석가는 “전일 대통령 후보 토론회는 혼란스러운 논쟁이었다”며 “대선 이후 단기적으로 시장을 뒤흔들 수 있는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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