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이 9월에 7% 하락, 3월 이후 가장 큰 월간 낙폭을 기록했지만 장기 분위기는 여전히 강세를 유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코인데스크는 암호화폐 거래소의 비트코인 재고가 계속 감소하는 것은 투자자들의 장기 보유 전략을 가리키는 것으로 강세 신호라고 설명했다.
단기적으로는 미국 달러와 증시가 비트코인에 계속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스택펀드의 CEO 매튜 딥은 “달러가 최근 다지기 상태에서 벗어난 것을 무시할 수 없으며 달러의 지속적 랠리가 비트코인을 압박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는 증시 기술주와 나스닥으로부터의 잠재적 자금유출에서 비롯되는 추가 약세 압력이 등장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디지털 애셋 데이터의 CEO 마이크 알프레드도 코인데스크에 보낸 이메일에서 “비트코인은 단기적으로 달러가 강세를 보이는 데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지수는 지난 3월 코로나바이러스 위기가 시장을 강타한 이후 비트코인과 대체적으로 반대 방향으로 움직였다. 반면 뉴욕 증시 S&P500지수와 금 가격은 지난 6개월 반 동안 비트코인과 유사한 움직임을 보였다.
비트코인은 3월에 3867달러 저점을 찍은 뒤 반등해 8월 중순 1만2400달러까지 오른 뒤 9월에 1만달러 수준까지 후퇴했다. 반면 달러지수는 3월에 103.00을 찍은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 8월에는 16개월 최저인 91.75까지 후퇴했다. 그러나 달러지수는 9월에 반등, 95를 넘어섰다.
암호화폐 트레이더 겸 분석가 조시 레이저는 트위터에서 비트코인의 9월 종가가 1만760달러를 넘은 것은 시장 구조가 유지된 것이라며 개인적으로 10월 시장 상황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비트코인은 뉴욕시간 1일 오전 9시 41분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 대비 1.74% 오른 1만920.51달러를 가리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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