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강주현 기자] 중국계 암호화폐 거래소 오케이엑스 제이 하오 대표가 마운트곡스 회생 계획에 따라 14만 채권자에게 15만 BTC를 지급한다는 소식을 올렸다가 “사실이 아니었다. 사과한다”고 5일 말했다.
앞서 하오 대표는 트위터에 “10월 15일 14만 개의 비트코인이 마운트곡스 회생 계획에 따라 채권자들에게 배분될 것이다. 비트코인이 과연 몇 % 하락할까?”라는 글을 작성했다. 얼마 안 가 많은 크립토 유저들이 그가 한 말이 사실이 아니라는 답글을 보냈다.
그가 언급한 15일은 마운트곡스가 채권자들에게 피해 보상을 지급하는 날이 아니라 마운트곡스가 도쿄 지방 법원에 회생 계획안을 제출할 수 있는 마감일이기 때문이다. 당초 7월 1일이었던 제출 마감일을 이달 15일로 연장한 것이다. 계속되는 지적에 하오 대표는 트위터에 “잘못된 정보를 전달해 미안하다. 팩트 체크를 해줘서 감사하다”며 사실을 정정했다.
마운트곡스는 일본에 위치했던 비트코인 거래소로 2014년에는 전 세계 비트코인 거래량의 70% 이상을 처리할 정도로 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했다. 같은해 2월 비트코인 85만개를 해킹당하면서 마크 카펠레스 대표는 체포되고, 거래소는 파산을 선언했다. 마운트곡스 해킹 사건은 2018년 1월 코인체크 해킹 이전까지 암호화폐 업계에서 일어난 가장 큰 해킹 사건이었다.
거래소는 이후 도난당한 비트코인 중 4분의 1에 불과한 20만개를 회수했다. 법원은 회수한 비트코인을 현금화해 채권자들에게 지급하는것을 허락했다. 이 과정에서 해킹 이후 4년이 지났고, 비트코인 시세는 거래소 파산 당시 120억엔(한화 1170억원)에서 600억엔(5800억원)으로 급등했다. 시세가 반영된 보상을 받지 못한 채권자들은 도쿄 파산 법원에 마운트곡스 회생 절차를 신청했다. 이에 따라 거래소는 채권자들이 만족할 만한 회생 계획안을 수립해 동의를 구하는 절차를 밟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채권자들은 거래소의 피해 보상안에 대해 여러 차례 논의를 진행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업계에서는 마운트곡스 피해 보상이 이뤄지면 시세 반영으로 인해 이득을 얻은 채권자들이 비트코인을 매도해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때문에 한동안 마운트곡스 보상안 관련 소식이 나올 때마다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하는 경향을 보였으나 피해 보상이 계속 연기되면서 가격 변동은 줄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