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Robert Alice Project)
[블록미디어 황영훈 기자] 예술 작품과 블록체인 기술이 만나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지난 7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크리스티 경매(Christie’s Auction)에서 페이팅과 NFT(Non Fungible Token, 대체불가토큰) 두 형태로 구성된 예술품 ‘블록21(Block 21)’이 13만1,250달러(약 1억5,000만원)에 낙찰됐다.
블록21은 로버트 앨리스 프로젝트(Robert Alice Project)의 예술가 벤 젠티리(Ben Gentilli)가 사토시 나카모토와 비트코인을 주제로 제작한 작품이다. 로버트 앨리스 프로젝트는 블록체인 홍보를 위해 런던에서 결성된 시각 예술 프로젝트 그룹이다.
로버트 앨리스 프로젝트는 ‘마음의 초상화(Portrait of a Mind)’라는 시리즈를 기획했다. 비트코인 생성 코드를 40개 조각으로 나눠 40개 그림으로 만든 후 전 세계로 분산 시키는 목표를 갖고있다.
이번 공개 입찰에는 작품과 NFT가 함께 경매에 나왔다. 크리스티는 1766년도에 설립된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예술품 경매소다.
블록21은 마음의 초상화 시리즈 21번째 작품이다. 숫자 21은 비트코인 발행 수 2,100만개를 뜻한다. 마음의 초상화 시리즈는 블록이라는 이름 아래 0부터 40까지 번호가 매겨졌다. 모든 작품은 고대 시대의 원반과 같은 모습을 한 페인팅으로 동일한 형태를 지녔지만 표면에 기록된 숫자들이 다르다.
각 작품에는 32만2,046개의 코드가 세겨져 있는데 일부는 금색으로 표시되어있다. 작품 표면의 총 1,230만개 숫자는 비트코인 프로그램 v0.1.0의 숫자로 수작업으로 세겼다.
벤 젠티리가 비트코인 창시자 사토시 나카모토를 원반모양의 돌로 표현한 것은 그가 2010년도 비트코인닷컴(bitcoin.com)에서 쓴 “비트코인의 정신에 맞게 버전 0.1이 나왔을때 핵심 디자인코드는 평생 남을 수 있도록 돌에 세겨졌다(“The nature of Bitcoin is such that once version 0.1 was released, the core design was set in stone for the rest of its lifetime)”는 글에서 영감을 받은 것이다.
로버트 앨리스 측은 “비공개로 사전 판매 된 나머지 20개 페인팅은 바이낸스(Binance)의 CEO 창펑 자오(Changpeng Zhao), 매튜 로스작(Matthew Roszak, CEO of Bloq), 제한 추(Jehan Chu, co-founder at Kinetic Capital)등이 가지고 있으며 전 세계에 무작위로 분산돼 있다”고 전했다.
초기 콜랙터 중 한명인 키네틱 캐피털의 공동 창립자 제한 추는 “‘비트코인은 돈과 가치뿐만 아니라 탈 중앙화와 변화하는 권력 구조의 새로운 시대 변화를 나타낸다. 지금까지 비트코인을 상징하는 아이콘이 부족했었다. 이 작품은 비트코인 혁명의 역사를 알리고 자랑스럽게 벽에 매달 수 있는 첫 번째 물건이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