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강주현 기자] 원희룡 제주도 지사가 ‘제주형 뉴딜 종합계획’을 12일 발표했다. 이중에는 블록체인 기술을 적극 활용한 정책이 포함되어 있다.
제주형 뉴딜 비전은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청정 제주’로 ▲그린뉴딜 ▲디지털 뉴딜 ▲안전망 강화 3개 분야, 총 10개 핵심과제 및 24개 중점과제로 구성되어 있다. 도는 오는 2025년까지 국비․지방비를 통틀어 6조 1,000억원의 재정을 투입하여 4만 4,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주목을 끄는 디지털 뉴딜에는 블록체인 기반 데이터‧드론‧IoT 등이 포함됐다. 4차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해 통합적인 데이터 관리로 다양한 민생문제를 해결하는 ‘DB-솔루션’ 모델을 확립할 예정이다. 이 모델은 도시재생과 IoT(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등을 결합한 것이다.
디지털 뉴딜을 통해 제주도는 핵심 현안을 AI 빅데이터, 스마트 기술로 해결하는 스마트·디지털 아일랜드 실현을 추진한다. 핵심 과제로는 ▲ 재해·교통 안전 스마트 도시 ▲ 농수축산물 ‘푸드플랜’ 수립 ▲ 5G 드론허브 구축 등이 있다.
도는 디지털 뉴딜 추진 배경에 대해 민선 7기 이후 빅데이터 구축·블록체인 특구 추진 등 디지털 경제 전환 대응, 전략펀드와 지식기반산업 생태계 기반 마련을 위해서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일각에서는 제주도가 블록체인 특구 지정을 재추진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제주도는 디지털 뉴딜 사업을 통해 맞춤형 화장품 특구 지정, 블록체인 기반 데이터 허브 5G 전초기지를 구축할 계획이다. 오는 2022년까지 지역화폐 3,500억원을 발행하겠다고 밝혔다.
안전망 강화 주요 과제에도 블록체인 기술이 포함됐다. 블록체인 DID(탈중앙화 신원인증) 기반으로 개인정보 수집을 최소화한 ‘제주안심코드’를 개발 활용하는 스마트 방역체계이다. 제주도는 지난 8월 국내 블록체인 기술 업체 아이콘루프와 ‘블록체인 DID 기반 제주형 관광방역 시스템 구축 및 활성화를 위한 업무 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이밖에 그린 뉴딜의 핵심 과제로는 ▲ 그린뉴딜 선도지역 지정 ▲ 용암해수·생약산업 지정 ▲ 친환경 모빌리티·그린 웨이 ▲ UN 기후변화협약 총회 유치 등이 있다.
도는 ‘제주형 뉴딜 종합계획’이 “정부의 한국판 뉴딜 정책을 실현하고 경제 회복과 재도약의 발판이 마련되도록, 도와 의회가 협의하면서 추가사업 반영 및 국비확보, 제도 개선 등 세부계획을 더욱 구체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7월 14일 정부의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이 발표된 이후 제주도는 지난 8월 12일까지 정부정책 변화에 대응하는 한편 지역주도형 뉴딜 과제 발굴을 위해 행정시별로 신규과제 발굴을 추진해왔다. 이후 두달간 발굴된 과제에 대한 내부토론 및 연구원 등 의견수렴, 도의회와의 TF를 구성하고 과제를 협의하는 단계들을 거쳐, ‘제주형 뉴딜 종합계획’의 틀을 수립하고 세부과제들을 확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