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이 12일(현지시간) 뉴욕 시간대 강세 모멘텀을 회복하며 주요 저항선 가운데 하나로 지목됐던 1만1500달러를 돌파했다.
비트코인은 뉴욕 시간 12일 오후 2시 30분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 대비 1.2% 오른 1만1551.20달러를 가리켰다. 이는 9월 2일 이후 최고 수준이다.
*비트코인 최근 7일간 가격과 거래량 추이
비트코인은 지난 주 후반 1만1200달러를 넘어선 데 이어 주말에 1만1500달러 가까이 전진했으나 추가 상승에 실패, 상승폭을 일부 반납하며 후퇴했다. 유투데이는 비트코인이 이날 이른 시간 한때 1만1175달러까지 하락, 강세 모멘텀 약화 우려를 불러일으켰으나 뉴욕 시간대 다시 모멘텀을 회복했다고 전했다.
비트코인의 이날 랠리 재개는 지난주 비트코인의 브레이크아웃(범위 돌파)을 가능케 한 결제기업 스퀘어의 비트코인 5000만달러 매입 등 긍정적 요소들이 유지되는 가운데 미국 증시가 강세를 보인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뉴욕 증시는 이날 투자자들이 미국의 경기부양협상을 주시하는 가운데 기술주 선도로 상승했다. 비트코인은 최근 미국 증시와 전반적으로 상관관계를 나타냈다.
일부 분석가들은 이더리움의 비교적 큰 폭 상승도 비트코인 랠리에 기여했다고 말한다. 디지털 자산 운용회사 그레이스케일의 이더리움 트러스트가 이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정식 보고회사가 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이더리움은 강세를 보였다. 이더리움은 뉴욕 시간 오후 2시 30분 코인마켓캡에서 388.09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3.25% 올랐다.
비트코인이 1만1500달러를 돌파하면서 시장의 관심은 심리적으로 중요한 1만2000달러로 이동하고 있다. 그러나 비트코인이 1만2000달러에 도달하기 앞서 몇 차례 장애물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크립토포테이토는 비트코인의 다음 저항선은 1만1600달러며 1만1750달러 ~ 1만1810달러가 주된 장애물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의 최소 저항선 궤도는 상방향을 가리키는 것 같지만 유럽에서의 코로나바이러스 재확산으로 글로벌 증시가 타격을 받을 경우 1만2000달러 도전이 어려울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데이터 분석기관 산티멘트는 최근 노트에서 “비트코인과 S&P500지수간 상관관계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거시환경 요소는 비트코인의 방향에 여전히 강력한 변수로 작용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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