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위안 APP, 이미지 출처: 팽배신문)
[블록미디어 저소여 기자] 인민은행이 지난 12일 중국 선전시(深圳) 5만명 대상으로 총 1,000만 위안(약 17억원)을 디지털화폐(DCEP : Digital Currency Electronic Payment)로 지급했다. 시민들이 DCEP를 직접 경험하는 기회를 제공한 것.
중국 현지 매체 팽배신문(澎湃新闻)에 따르면, 인터넷 추첨으로 뽑힌 5만명 현지 시민은 200위안(약 3만4,000원) 씩 DCEP를 받았다. 지난 12일 18시부터 현지 3,389개 상점에 사용이 가능하다. 당첨자는 선전시 정부가 보내준 메시지에 있는 링크를 통해 “디지털 위안 APP”를 다운로드해서 디지털 지갑에 가입하면 200위안 DCEP를 받을 수 있다. 디지털 위안 앱에서 바로 송금/입금 가능하며 개인 통장이나 위챗 페이(WeChat Pay)에 계좌이체도 가능하다.
대부분의 시민들은 “신기하다”는 반응을 나타내고 있으나, DCEP 사용이 가능한 상점들은 이번 DCEP 본격 사용에 대해 아직은 큰 반응이 없었다. 상점들이 대부분 특별한 홍보 포스터 없이 계산대에서만 DCEP 사용이 가능하다는 표시를 해놨다.
현지 화융센터(华润中心)에 위치한 한 상점에서는 안내 표시가 2주 전부터 설치되어 이미 10여 건 결제가 DCEP로 이뤄졌다. 천홍백화점(天虹百货) 담당자는 “올해 4월, 5월쯤부터 백화점에서 이미 디지털 위안으로 결제를 할 수 있었고 특히 마트에서는 많이 사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DCEP는 올해 초부터 선전 등지에서 시범 운영되고 있다. 이번에 선전시에서 5만명을 대상으로 DCEP를 지급하는 것은 시작으로 다수 일반인들이 디지털 위안을 경험하게 됐다. 중국의 DCEP 실증 테스트 결과가 주목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