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주요 파생상품 거래소 비트멕스(BitMEX)의 위법 행위에 대한 미국 당국의 법적 조치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1만1000달러를 계속 상회하고 있는 비트코인의 향후 가격 전망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3일(현지시간) AMB크립토는 암호화폐 파생상품 거래소 비트멕스와 경영진을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법원에 고소한 후 시장의 예상과 달리 비트코인 가격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체인얼리시스의 최근 시장 정보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한 주 비트코인 가격이 오르는 동안 시장에서는 매수 수요가 증가했지만 거래소로 유입되는 비트코인의 양은 평균 이하 수준에 머물렀다.
암호화폐 거래소에 대한 비트코인의 유입량은 수요와 공급 원칙에 따라 변화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매수 수요가 늘면 매도를 위해 거래소로 유입되는 비트코인의 양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가격 상승과 매수 수요 증가에도 불구하고 지난 주 비트코인의 거래소 유입량은 2019년 10월 이후 52주 동안 35번째로 낮은 수준이었다.
이에 대해 보고서는 현재의 높은 가격 수준을 감안할 때 이는 매우 적은 유입량이라며, 투자자들이 거래소에 암호화폐를 보내는 것에 대해 조심스러워 하는 것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보고서는 이처럼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이 있을 경우 가격 변동성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면서, 이로 인해 비트코인이 지난 7월 이후 유지되고 있는 1만달러-1만2000달러 범위에서 벗어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