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암호화폐 지지자로 알려진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헤스터 피어스 위원이 최근 비트멕스(BitMEX) 사건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고 14일(현지시간) 비인크립토가 보도했다.
전날 암호화폐 저널리스트 로라 신이 진행하는 팟캐스트 방송에 출연한 피어스 위원은 최근 비트멕스에 대해 취해진 일련의 법적 조치들은 암호화폐 업계에 대한 주의를 더욱 강화하겠다는 규제 당국의 분명한 메시지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CT)는 지난 1일 암호화폐 파생상품 거래소 비트멕스의 위법 행위에 대해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으며, 미 법무부는 같은 이유로 비트멕스와 경영진을 기소했다.
이에 대해 피어스 위원은 미국의 암호화폐 산업은 이미 규제 당국과 사법 기관으로부터 강화된 감시를 받고 있으며, 이번 사건은 미국 정부가 업계에 보내는 강력한 메시지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 사건이 향후 암호화폐 산업과 비트코인 ETF의 승인 등에 미칠 잠재적 영향에 대한 질문에 피어스 위원은 앞으로도 자금세탁방지 및 고객확인(AML/KYC) 규정 준수와 관련한 엄격한 감독이 계속될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 이는 전통적인 금융회사들에게도 어려운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암호화폐 관련 규제 완화 필요성을 제기하는 등 암호화폐 친화적인 입장으로 “크립토 맘”(Crypto Mom)이라는 별칭을 얻은 피어스 위원은 지난 2월 SEC가 새로운 암호화폐 공개에 대해 기본적인 사기 방지 규정 및 공개 요건만을 적용하는 식으로 규제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제안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