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황영훈기자] 지난 15일 공개된 블룸버그 암호화폐 4분기 보고서에 나온 “2025년 비트코인 10만달러 도달 주장”은 근거가 있는 것일까? 이 보고서를 작성한 마이크 맥글론(Mike McGlone) 블룸버그 전략가는 4가지 포인트를 들었다.
1. 비트코인 가격 10배 상승에 걸리는 시간은?
2013년 비트코인은 1,000달러 도달 직후 약 80%의 가격 조정을 받았다. 이 후 2017년 1,000달러에서 1만달러까지 도달하는데 4년이 걸렸다. 1만달러 도달 직후 약 70%의 가격 조정을 받았다. 맥글론은 비트코인이 현재 가격에서 ‘0’을 더하며 10만달러에 도달하려면 시장의 숙성을 거쳐야할 것으로 봤다. 그 시간이 1,000달러에서 1만달러에 도달하는데 걸린 4년의 두 배 정도인 8년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비트코인이 10만달러가 되는 날은 2017년에서 8년 후인 2025년도이다.
2. 거시적 관점-증가하는 비트코인 수요
비트코인의 공급량은 가격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다는 점에서 특별하며, 비트코인의 가치평가 기준은 오로지 수용성밖에 없다. 2020년 4분기 초 시가 총액은 2,000억달러(한화 약 229조) 정도다. 이는 기존에 존재하는 주요 자산 군 대비 너무 작기 때문에 가격이 상승하면 수용성이 올라가는 경향이 나타날 것이다.
비트코인은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증가하면서 금(골드)과 같은 가격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블룸버그 자체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2010년 이후 비트코인과 금의 상관관계는 가장 높은 수치에 도달했다.
3. 2021년 비트코인 시가총액 #1, 테더 #2
디지털 버전의 금(비트코인)과 디지털버전의 달러(스테이블코인)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이와 같은 추세라면 테더의 시가총액이 이더리움을 넘어설 것이다. 스테이블코인의 급격한 수요 증가는 결국 중앙은행의 CBDC발행을 촉진시킬 것이다.
4. 차트로 확인되는 비트코인 수요의 증가
차트1: 양적완화 vs. 비트코인 공급 증가율
(출처: 블룸버그 4분기 보고서)
차트1에서 보여지듯 비트코인은 공급량에 제한이 있어 대부분의 자산과 다르다. 급격히 증가하는 재정 및 통화부양책에 의해 늘어나는 통화량과는 다르게 비트코인의 공급 증가율은 안정적인이며 감소하는 모습을 보인다. 현재 채굴될 2,100만 비트코인 중 약 90%가 채굴됬으며, 2021년에는 공급 증가율이 2%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차트2: 증가하는 비트코인의 어답션(adaption)
(출처: 블룸버그 4분기 보고서)
선물시장은 비트코인이 일반 자산시장으로 인식되는데 중요한 초기 진입로였다. ETF (exchange-traded fund)는 2004년 금 ETF가 그랬던 것처럼 투자자가 더 쉽게 접근 할 수 채널로 작용할 것이다.
차트3: 온체인 지표로 보여지는 견고한 기반
(출처: 블룸버그 4분기 보고서)
약 30년전 인터넷과 같이 비트코인은 디지털화폐와 가치 저장 수단으로 인식되어지는 초기 단계라고 할 수 있다. 차트3에서 비트코인 가격의 저점이 견고하게 지켜지는 모습, 증가하는 지갑주소, 그리고 증가하는 해시율을 확인할 수 있다.
블룸버그 보고서는 “어떤 중대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한 비트코인 수요의 상승세가 꺾이지는 않을 것이다”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