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강주현 기자] 중국계 암호화폐 거래소 오케이엑스 모회사 오케이그룹이 “중국에서 조사를 받고 있지 않다”며 “재무 상태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난 16일 홍콩 증권거래소에 공시했다. 오케이그룹 주가는 홍콩거래소에서 사건 발생 전 0.2 홍콩 달러에서 0.151 홍콩 달러로 하락했다.
공시에 따르면 오케이그룹 법률 고문은 현재 중국 공안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는 쉬밍싱 사외이사에 별도로 연락을 취하지 않았다. 쉬밍싱은 오케이그룹 및 오케이엑스의 공동창업자로 지난 2017년 중국 정부가 암호화폐 거래소를 폐쇄하겠다고 발표하자 대표이사에서 물러났다. 그는 오케이코인 그룹의 전체 지분 중 72.6%에 해당하는 39억 주를 보유하고 있다.
그룹은 “현재 이사회가 파악하기로는 그룹 차원에서 조사를 받고 있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쉬밍싱의 조사가 회사의 재무 상태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적절한 시기에 추가적인 사안을 계속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16일 오케이엑스는 쉬밍싱의 공안 조사로 인해 거래소 전체 출금을 일시 중단한 뒤, 계속 구설수에 휩싸이고 있다. 현재도 출금은 불가능한 상황이다. 지난 17일 온체인 거래 모니터링 서비스 웨일 알러트는 트위터를 통해 “5,000BTC가 오케이엑스에서 바이낸스로 이체됐다”고 밝혔다. 제이 하오 오케이엑스 대표는 트위터를 통해 “해당 지갑 주소는 오케이엑스 지갑이 아니다”라고 즉각 반박했다. 그는 “오케이엑스에 대한 소식은 오케이이엑스 관련 채널을 통해서 제공되는 정보를 확인해달라”고 말했다.
오케이엑스는 홈페이지에 “블록체인 분석 업체 체인애널리시스 수석 이코노미스트 역시 트위터에서 해당 거래는 ‘오케이엑스에서 이체된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며 “출금 정지로 인한 사용자들의 자금 보안에 생긴 문제는 없다. 오케이엑스의 다른 기능은 모두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암호화폐 관련 커뮤니티에서는 오케이엑스의 출금 정지에 우려를 표하며 비트코인 선물시장이 위축되리라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