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이 19일(현지시간) 뉴욕 증시 하락에도 불구하고 장중 상승세를 유지하며 지난 주말의 반등 흐름을 이어갔다.
뉴욕 증시는 이날 미국의 경기 부양책 협상이 진척되지 않고 있는 데 따르는 실망감과 코로나바이러스 재확산 우려로 하락했다.
최근 뉴욕 증시와 비트코인이 전반적 상관관계를 나타냈다는 점에서 이날 비트코인의 나홀로 선방은 시장 관계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비트코인은 뉴욕 시간 19일 오후 3시 50분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 대비 1.98% 오른 1만1675.22달러를 가리켰다. 비트코인은 장중 한때 1만1700달러를 넘어 1만2000달러를 향한 랠리 기대감을 불러일으켰지만 뉴욕 시간대 후반 증시 낙폭이 커지면서 1만1700달러 아래로 후퇴했다.
*비트코인 최근 7일 가격과 거래량 추이
비트코인의 이날 강세 흐름에 대해서는 다양한 원인 분석이 이뤄지고 있다.
디크립트는 비트코인이 지난 16일 1만1100달러 부근까지 떨어졌다 주말을 거치면서 반등한 것은 전세계적인 추가 경기부양책 시행 전망이 원인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각국 정부가 부채를 늘려 경기를 부양해야 한다는 국제통화기금(IMF)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총재의 지난주 발언을 인용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비트코인 채굴 난이도와 해시율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사실을 지목했다. 이는 비트코인의 기술적 강세 요인으로 지적된다. 아울러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기관들의 비트코인 롱 계약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은 비트코인에 대한 큰 손 투자자들의 신뢰를 반영한 것으로 해석했다.
이와 함께 비트코인과 역상관관계를 형성해온 미국 달러지수가 이날 하락한 것도 비트코인의 상승세 유지에 도움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이날 IMF 세미나에서 CBDC(중앙은행 디지털 통화)에 대해 언급한 것이 비트코인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견해도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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