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탈중앙화 금융(디파이)에 예치된 자산의 총 가치(TVL) 규모가 최근 10억달러 증가해 120억달러를 넘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23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6주 동안 냉각기를 거친 디파이 시장의 열기가 다시 올라가며 디파이 강세장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디파이 펄스(DeFi Pulse) 자료에서, 다양한 디파이 프로토콜의 TVL이 최근 계속 증가해 사상 최대 규모인 123억달러를 기록했다.
디파이 시장의 상승세는 지난 21일 세계적인 결제 송금 대기업 페이팔이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매매 지원 계획을 발표한 후 비트코인 가격이 연중 최고가 1만3200달러에 도달하며 촉발됐다.
이에 대해 DTC 캐피털의 스펜서 눈 대표는 디파이 강세장의 2라운드가 시작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디파이 시장에서 몇 달 동안 충분한 수익을 올린 후 시장을 떠났던 “수익 농사꾼”들이 최근 다시 돌아와 디파이 시장에 불을 붙이면서 디파이 강세장이 2라운드에 접어들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페이팔의 암호화폐 매매 소식 후 암호화폐 시장의 전반적인 상승세 속에서 에이브(Aave)를 비롯해 에어스왑(Airswap), 신세틱스(Synthetix), 커브(Curve) 등 주요 디파이 코인들이 견고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디파이 시장을 견인하는 유동성 풀의 상당수가 이더리움 기반인데, 이더리움이 최근 이틀 동안 12% 이상 올라 415달러를 넘어서며 TVL을 크게 증가시킨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디파이 토큰들이 모두 이처럼 상승세를 나타내는 것은 아니다. 메사리(Messari)의 디파이 수익 지표에 따르면, 스시스왑(SushiSwap) 등 상위 46개 디파이 토큰들이 지난 한달 동안 40% 이상의 손실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