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은혁 기자] 코스피가 개인과 외국인의 동반매도에 1% 가까이 하락했다. 미국의 추가 부양책을 둘러싼 백악관과 민주당의 이견으로 불확실성이 커진 것이 악재로 작용했다. 다만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사망으로 지배구조 개편의 신호탄이 울리면서 삼성그룹주는 대부분 오름세를 보였다.
26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6.90포인트(0.72%) 내린 2343.91에 마감했다. 기관이 2천436억원 순매수한 반면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천93억원, 1천188억원 팔아치웠다.
앞서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경기부양책과 관련,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민주당)이 일부 분야에 대해 자신의 견해를 고수해 중대한 이견이 여전하다고 토로, 부양책이 이른 시일 내에 나올 것이란 기대감은 후퇴하는 분위기다.
이날 시가총액 상위 10종목에선 삼성전자(0.33%) 삼성전자우(0.38%) 현대차(2.69%) 셀트리온(0.00%)을 제외하고 모두 하락했다. SK하이닉스 –0.83%, NAVER –1.75%, LG화학 –0.62%, 삼성바이오로직스 –0.94%의 하락률을 보였다.
삼성그룹주는 대부분 오름세를 보였다. 이날 삼성물산은 13.46% 오른 11만8천원에 거래를 마쳤으며 삼성생명(3.80%), 삼성에스디에스(5.51%)도 올랐다. 고(故) 이건희 회장이 보유한 상속세만 10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면서 상속재원 마련을 위한 삼성그룹 계열사 지분매각이나 배당확대가 예상되면서 주가에 영향을 미쳤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하락세를 나타냈다. 해운사(5,29%), 복합기업(4.41%), 자동차(2.79%) 업종이 상승한 반면 독립전력생산 및 에너지거래(-7.89%), 출판(-6.95%), 생명과학도구 및 서비스(-6.46%), 건강관리기술(-5.83%) 업종은 하락했다.
이날 상한가 종목은 삼성물산 우선주B, 아남전자, 호텔신라 우선주 3개였고 하한가 종목은 없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9.96포인트(-3.71%) 급락한 778.02에 장을 끝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천448억원, 335억원 순매수한 반면 기관이 1천644억원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10종목 중 셀트리온제약(1.37%)이 유일하게 상승했으며 셀트리온헬스케어 –0.84%, 씨젠 -7.41%, 에이치엘비 –0.22%, 알테오젠 –7.55%의 내림세를 보였다.
이날 상한가 종목은 피플바이오, 휴림로봇, 코디엠 등 5개였고 하한가 종목은 엔투텍, 에이루트 2개였다.
한편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5.2원 내린 1127.7원에 마감됐다.
류은혁기자 ehryu@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