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중국 내 대표적인 암호화폐 채굴 단지의 채굴 시즌 종료에 따라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해시율이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고 27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비트코인 채굴 블로그 해시8의 토마스 헬러에 따르면, 지난 25일 중국 쓰촨성의 우기가 공식적으로 끝나면서 이 지역 채굴업자 중 상당수가 비트코인 네트워크를 떠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디지털 커런시 그룹은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해시율이 평균치 132.9 EH/s에서 112.9 EH/s까지 감소한 것으로 추산했다.
블록체인닷컴 역시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해시율이 24일 151.1 EH/s에서 다음날 116.3 EH/s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해시율은 비트코인 거래 처리에 관련된 전반적인 컴퓨팅 능력을 말한다. 수치가 클수록 사용 가능한 전력이 많아지고,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보안이 강화된다.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쓰촨성은 중국 뿐 아니라 세계에서 가장 큰 암호화폐 채굴 단지로, 일년 중 우기에 저렴한 수력발전 전기 이용을 위해 많은 채굴업자들이 모여들고, 우기가 끝나면 떠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헬러는 이러한 영향으로 이번 주 비트코인의 해시율이 7.4%~8.8%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 3월 암호화폐 시장 폭락 당시 이후 두번째 규모의 해시율 감소로 기록될 전망이다.
한편 코인텔레그래프는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해시율 감소를 최근 강세가 이어졌던 비트코인의 단기 조정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 중 하나로 지목했다.
그러나 암호화폐 분석가 맥스 카이저는 해시율 감소가 가격 하락으로 이어진다는 공식을 인정할 수 없다면서, 비트코인의 최근 시장 점유율 증가를 감안하면 해시율 감소가 가격 상승세를 막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