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이 28일(현지시간) 2020년 신고점 기록 후 조정 국면에 진입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아시아 거래 시간대 1만3857달러까지 전진, 2019년 6월 이후 최고가를 찍은 뒤 1만3000달러 아래로 일시 후퇴하는 비교적 가파른 조정을 겪었다.
비트코인은 뉴욕 시간 28일 오후 4시 7분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 대비 3.44% 내린 1만3162.99달러를 가리켰다.
*비트코인 최근 7일 가격과 거래량 추이
암호화폐 시장은 전반적으로 비트코인의 이날 조정을 예상됐던 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유투데이는 1만4000달러는 비트코인 황소들이 상대해야 할 ‘마지막 보스(저항선)”였다는 점에서 비트코인의 후퇴는 폭넓게 예상됐던 과정이라고 밝혔다.
비트코인은 이달 들어서만 20% 넘게 올랐다. 특히 페이팔의 암호화폐 지원 결정이라는 대형 호재에 힘입어 최근 증시 약세에도 불구하고 랠리를 전개하며 증시와의 디커플링 추세를 나타냈다.
차트 분석가들은 비트코인의 14일 상대강도지수(RSI)와 14주 RSI 모두 70을 넘어 과매수 영역에 들어섰다는 점에서 단기적으로 일부 후퇴는 기술적으로도 자연스럽다고 설명한다.
그러나 비트코인의 이날 가격 조정폭이 상대적으로 큰 것은 기술적 요인 외에 글로벌 증시 하락과 달러 상승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뉴욕 증시는 코로나바이러스 재확산 우려감이 커지며 급락했다. 반면 안전자산인 미국 달러지수는 상승했다. 최근 비트코인과 뉴욕 증시의 상관관계가 약화됐지만 이날 증시 급락은 비트코인 시장의 분위기를 위축시킨 것으로 지적된다. 달러 강세는 비트코인에 부정적이다.
비트코인의 이날 조정에도 불구하고 전반적 분위기는 여전히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코인텔레그래프는 비트코인이 1만3000달러 아래로 내려갔다 곧바로 이 레벨을 회복한 것은 비트코인의 탄력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인데스크도 비트코인의 현재 긍정적 펀더멘탈을 감안할 때 비트코인이 과거와 같은 큰 조정을 겪지는 않을 것 같다면서 이번 조정은 보다 강력한 랠리를 위한 재충전의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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