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비트코인이 최근 연중 최고가를 기록한 후 조정 국면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채굴 난이도와 해시율이 계속 하락하면서 이들 지표와 가격의 관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9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는 최근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채굴 난이도가 이번 주 5개월 사이 최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가격 하락 압력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채굴 난이도는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거래를 검증하기 위해 방정식을 해결하기 푸는데 필요한 노력을 말한다. 난이도가 높을수록 블록 보상에 대한 경쟁이 더 치열하다는 것을 의미하는 반면, 난이도 하락은 더 많은 채굴자들의 참여를 유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트코인의 채굴 난이도는 지난 5월 6.3% 하락한 데 이어 9월 9.3% 급락하는 등 5월 비트코인 반감기 완료 후 상당한 변동폭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최근 중국 최대 비트코인 채굴 지역인 쓰촨성의 우기가 종료되면서 저렴한 전기 이용이 어려워진 많은 채굴업자들의 작업 중단으로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해시율 역시 최근 급락하고 있다.
해시율은 비트코인 거래 처리에 관련된 전반적인 컴퓨팅 능력을 말한다. 수치가 클수록 사용 가능한 전력이 많아지고,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보안이 강화된다.
코인텔레그래프는 지난 6월 이후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채굴 난이도와 해시율이 동반 하락하면서 전반적인 가격 추세가 완만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이를 통해 비트코인 가격이 해시율 변화의 영향을 받는다는 기본적인 이론이 확인 가능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