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이 2일(현지시간) 지난 주말의 상승 모멘텀을 이어가지 못하고 하향 조정을 겪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31일 1만4000달러를 일시 돌파했으나 기반을 구축하지 못하고 빠른 속도로 후퇴했다. 비트코인은 뉴욕 시간 2일 오전 9시 24분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 대비 2.98% 내린 1만3339.26달러를 가리켰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지난달 28% 상승, 4월 이후 최고의 월간 실적을 거뒀으며 10월 31일 고점 1만4093달러는 33개월 최고 가격이다.
비트코인이 1만4000달러 위 기반 확보에 실패한 것과 관련, 단기적으로 추가 조정 전망도 나오고 있다.
LMAX 디지털의 통화 전략가 조엘 크루거는 “과매수 상태의 일간 기술지표, 2019년 고점 저항선 돌파 실패, 그리고 위험 회피 분위기를 고려할 때 비트코인의 건강한 후퇴 가능성을 예상하는 것은 완전 타당하다”고 밝혔다.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이 지난해 6월 고점($1만3880) 위에 안착하지 못한 것은 일간 차트(위 왼쪽)가 시사하는 황소들의 단기 피로를 확인해준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일부 기술 트레이더들의 차익 실현을 유발, 비트코인 가격의 추가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스위치의 CEO 아시시 싱할은 “낮은 가격에서 비트코인을 매입한 일부 시장 참여자들이 시장을 빠져나가면서 소규모 조정이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바이러스 재확산으로 인한 증시 하락과 미국 대통령 선거를 둘러싼 불확실성도 비트코인의 단기 가격 후퇴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는 요인으로 지적됐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모든 상황을 종합할 때 비트코인이 이전 저항선에서 지지선으로 바뀐 1만2500달러를 재방문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하지만 기관들의 강력한 수요가 비트코인의 급락 사태는 막아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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