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A: 2020 – 11 – 2
[글 = 후안 빌라베르데/브루스 능] 지난주 우리는 비트코인(BTC, 기술/수용 등급 ‘A-’)이 전통 금융자산시장과의 디커플링을 달성했는지를 살펴 봤다.
지난주 컬럼이 나갔을 때 비트코인이 1만3000달러를 넘어 상승하고 있었던 것에 비해 증시는 “경기 부양책 기대감”이 무너지면서 하락하고 있었다.
오늘(11월 2일) 비트코인은 1만4000달러 부근 고점에서 1만3300달러를 향해 후퇴했고 뉴욕 증시 개장 벨이 울렸을 때는 1만3420달러 부근에서 거래됐다.
비트코인의 현재 움직임은 지난달 29일 우리로 하여금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이 하락하면 매입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지게 만들었던 상황의 연장이다.
그리고 비트코인은 지난 24시간 동안 2.5% 가량 하락했다.
한편 다우존스산업지수는 이날 개장 시간 1.1% 상승했다. S&P500지수는 1.1%, 나스닥종합지수는 0.9% 올랐다.
이 수치는 단지 하루치 데이터에 불과하다. 어떤 결론을 끌어내기에는 절대적으로 너무 작은 표본이다.
하지만 비트코인과 주가 지수만 최근 상관관계가 깨지고 있다는 신호를 보내는 것은 아니다. 미국 국채 시장도 지난주 증시가 가파르게 하락했을 때 옵서버와 분석가들의 예상대로 행동하지 않았다.
갈수록 많은 투자자들이 이런 상황을 주목하고 있다. 10월 27일 공개된 ‘그레이스케일 2020 비트코인 인베스터 스터디’는 비트코인에 대한 미국 투자자들의 관심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2020년 설문조사 응답자의 절반 이상(55%)은 비트코인 투자 상품에 흥미를 나타냈다. 이는 2019년의 36%에 비해 크게 증가한 수치다.”
그레이스케일에 따르면 “비트코인에 투자하고 있다고 밝힌 사람들 가운데 83%는 지난 1년 이내 비트코인을 매입했다.”
전세계적인 코로나 바이러스 팬데믹은 비트코인에 대한 투자 관심 증가의 큰 요인으로 지적됐다. “비트코인 투자자들의 38%가 지난 4개월 사이 투자를 행동에 옮겼다. 그리고 이들 가운데 거의 2/3는 코로나바이러스가 비트코인 투자를 결정한 요인이라고 밝혔다.”
당연히 두려운 시기다. 그리고 모든 시장은 변동성을 나타내고 있다. 물론 비트코인과 다른 암호화폐들만큼 변동성이 큰 시장은 없다.
하지만 동시에 손쉽게 투자할 수 있는 자산 클래스 가운데 지금 비트코인만큼 상승 가능성을 제공해주는 것은 없다. 비트코인은 우리가 오르고 싶어하는 ‘걱정의 벽(wall of worry)’과 같은 것이다.
우리는 비트코인이 다른 많은 암호화폐들에 앞서 신고점으로의 랠리를 전개할 것임을 자주 지적했다. 비트코인의 현재 하락을 감안하더라도 비트코인은 여전히 암호화폐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비트코인의 신고점을 향한 랠리는 일직선이 아닐 것이다. 하지만 모멘텀이 쌓이고 있다. 그리고 미국 선거가 어떤 결과를 내든 비트코인의 모멘텀에는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이상하게 보일 수 있지만 암호화폐시장은 누가 백악관, 상원, 또는 하원을 차지하는지에 대해 다른 시장보다 덜 걱정할 것이다.
그 이유는? 공화당과 민주당 모두 침체된 경제를 되살리기 위한 또 한번의 시도로 수조달러의 돈을 더 찍어내 지출할 것임을 다짐했기 때문이다.
모든 제국의 라이프 사이클에는 상식과 이성이 나태함과 자만심에 굴복하는 시기가 있다. 과거에도 무분별한 화폐 발행은 목격됐다.
예를 들면 2천년 전 로마인들이 그렇게 했다. 그리고 그 결과 제국의 몰락을 가속화했다.
선거 이후에도 미국 경제를 잘못 관리하는 전례 없는 상황은 달라지지 않을 것임이 분명하다.
트럼프 또는 바이든 행정부의 처방은 적자를 감수하는 지출과 화폐 발행이 될 것이다. 그리고 그런 정책은 인플레이션을 의미한다.
암호화폐가 해결책이다.
번역/정리 = 장도선 뉴욕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