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올해 들어 급성장을 계속하고 있는 탈중앙화 금융(디파이) 시장의 일부 디파이 코인 가격이 최근 큰폭으로 하락했지만 충분한 반등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고 2일(현지시간) 롱해시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10월 한달 동안 비트코인의 강력한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일부 디파이 토큰들이 50% 안팎의 손실을 기록하자 디파이 거품론이 다시 불거지는 등 부정적인 분위기가 확산됐다.
디파이 토큰 중 시가총액 1위 종목인 체인링크(LINK)는 10월 13% 상승하며 선전했고, 메이커(MKR)는 8% 하락했지만 그동안의 수익분을 감안하면 나쁜 실적은 아닌 것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연 파이낸스(YFI)는 10월 한달 동안 2만3858달러에서 1만492달러, 유니스왑(UNI)은 4.1554달러에서 2.2662달러, 컴파운드(COMP)는 133.80달러에서 90.83달러, UMA는 8878달러에서 6738달러로 폭락했다.
롱해시는 이처럼 지난 달 주요 디파이 토큰들의 저조한 실적으로 인해 시장 주변의 정서가 갈수록 부정적이 되고 있지만 추세 반전의 가능성을 최근 높여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블록헤드 캐피털의 맷 케이 매니지먼트 파트너는 현물시장에서 YFI와 신세틱스(SNX)와 같은 대형 디파이 토큰의 현물 거래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면서, 디파이 시장이 약세 가운데서도 회복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디파이 시장이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펀더멘털은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다는 점도 반등 가능성을 높이는 요소로 꼽힌다.
특히 현재 디파이 프로토콜에 예치된 자산의 총 가치(TVL)는 여전히 110억달러 수준을 기록 중인데, 이는 9월1일 96억6000만달러에 비하면 가격 하락 가운데서도 오히려 증가한 것이다.
롱해시는 10월 한달 동안 비트코인 가격이 강세를 이어가고 알트코인 시장이 정체를 보이면서 일부 디파이 투자자들이 보유 물량을 정리하고 비트코인으로 옮겨가며 가격이 하락했지만 최근 시장의 움직임은 충분한 반등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