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이 4일(현지시간) 2020년 미국 대선 승자가 아직 판명되지 않은 불투명한 상황에서 증시와 동반 반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비트코인과 뉴욕 증시 주가 선물은 간밤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승리 선언 이후 하락세를 연출했으나 뉴욕 증시 개장 시간이 가까워지면서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미국 달러는 소폭 하락세로 전환됐다.
뉴욕 시간 4일 오전 8시 27분 뉴욕 증시 3대 지수 선물은 모두 상승했다. 특히 나스닥지수 선물은 3% 넘게 치솟으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같은 시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 대비 2.40% 오른 1만3845.28달러를 가리켰다.
*비트코인 지난 24시간 가격과 거래량 추이
뉴스BTC는 비트코인이 간밤에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확실한 승리 기대감에 편승해 1만4000달러를 일시 돌파했으나 트럼프가 몇몇 주요 경합주에서 승리를 거두면서 1만3530달러까지 후퇴했었다고 전했다.
바이든의 백악관 입성과 민주당의 의회 장악은 보다 규모가 큰 경기부양책 시행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시장에 더 긍정적일 것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트럼프가 재선되더라도 경기부양책과 세금감면 추진이 예상된다.
바클레이즈의 미국 주식 트레이딩 담당 매니징 디렉터 마이크 루이스는 현재 상태로는 민주당의 압승이 예상되지 않는다면서 이는 전반적으로 시장을 지지하는 요인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앞으로 정치보다는 정책과 연방준비제도가 시장에 더 중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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