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강주현 기자] 블록체인 기술 회사 오지스가 카카오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Klaytn)’에서 작동하는 첫번째 디파이(DeFi, 탈중앙화 금융) 프로토콜인 ‘클레이스왑 (KLAYswap.com)’을 출시한다고 5일 밝혔다.
6일 출시 예정인 클레이스왑은 이더리움 생태계에서 큰 유동성을 제공 중인 유니스왑(Uniswap), 발란서(Balancer) 등 현존하고 있는 자동화 마켓메이커(Automated Market Maker, AMM) 프로토콜의 장점을 모아 클레이튼 버전으로 만든 프로토콜이다. 클레이 스왑은 100% 스마트 계약 기반으로 움직이므로 중앙 운영 주체가 없다. 누구나 누구나 유동성을 공급 할 수 있으며, 유동성 풀(Liquidity Pool)에서 발생하는 수수료를 제공받을 수 있다.
오지스는 클레이스왑에서 참여자들이 탈중앙화된 거버넌스를 직접 구축하고 주요 정책과 방향성을 결정할 수 있는 거버넌스 토큰 KSP(KLAYswap Protocol)를 함께 출시했다. KSP 토큰은 클레이스왑에 유동성을 공급하면 얻게 된다. 오는 11일부터 클레이스왑의 주요 유동성 풀 6종인 ‘sKLAY-KLAY’, ‘kDAI-KLAY’, ‘kORC-KLAY’, ‘kETH-KLAY’, ‘kUSDT-kETH’, ‘kWBTC-kETH’ 의 유동성 공급자(Liquidity Provider)가 되면 KSP 토큰을 획득하게 된다. 상장 계획에 대해 오지스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상장 계획은 없으며 뜻이 있는 거래소가 제안을 하면 고려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현재 클레이스왑은 세계적인 보안 감사 기관 ‘서틱’에서 보안 감사를 받고 있다. 오지스 관계자에 따르면 클레이스왑은 다음 주 월요일 1차 보안 검사 결과를 받고 이를 토대로 보완할 사항이 있으면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오지스는 클레이스왑과 동시에 특히 자체 개발 중인 크로스체인 플랫폼 오르빗 체인(Orbit Chain) 기반 ‘오르빗 브릿지(Orbit Bridge)’ 역시 런칭했다. 오르빗 브릿지를 통해 누구나 이더리움을 비롯한 다양한 ERC20 자산을 클레이튼 생태계로 스왑할 수 있다. 오르빗 브릿지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클레이튼, 테라, 블록체인 스타트업 DSRV, 전문 검증인 그룹 Node A Team 등이 검증인으로 참여한다.
오지스 박태규 대표는 “클레이튼 기반 최초이자 국내 최초 디파이 서비스 클레이스왑과 함께 오지스 기술력의 집합체인 오르빗 브릿지를 출시하게되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블록체인 기술 기반 혁신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 코인원, 클레이스왑으로 클레이튼 기반 디파이 활성화 지원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원은 이날 클레이스왑을 통해 클레이튼 디파이 활성화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지난 4일 코인원은 클레이튼 디파이의 허브 역할을 수행할 오르빗체인(ORC)를 상장했다. 거래소는 사용자가 KSP 토큰을 보상받을 수 있도록 클레이, 다이, 테더, 이더리움, 랩트비트코인, 오르빗체인 등 총 6개의 락업 상품을 코인원 플러스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코인원은 “아직 KSP 토큰 상장 계획은 없지만 나중에 입출금 지원 기능을 오픈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는 6일부터 코인원은 6개의 락업된 사용자 자산을 클레이스왑에 예치해 이를 통해 발생하는 KSP 토큰을 개인 지갑 잔고에 반영할 예정이다.
이벤트도 진행한다. 코인원에 신규 가입해 클레이를 거래하면 2만 원 상당의 원화를 지급받을 수 있다. 클레이를 락업 상품에 예치할 경우 2만 원 상당의 오르빗체인 토큰을 받을 수 있다. 이벤트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코인원 거래소 공지사항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
코인원 차명훈 대표는 “코인원은 가장 쉽고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디파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디파이의 복잡하고 어려운 부분을 누구나 어려움 없이 다가올 수 있는 상품으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코인원은 2018년 테조스(XTZ)를 시작으로 다양한 스테이킹, 락업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누적된 예치 금액은 약 650억 원, 보상 금액은 50억 원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