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은혁 기자] 코스피가 개인과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소폭 상승했다. 미국 제약사인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진전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으나 그동안 증시를 주도했던 언택트 종목이 약세를 보이면서 상승폭이 둔화됐다.
10일 코스피지수는 화이자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이 기대 이상의 효능을 보였다는 소식에 초반 2457.94포인트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기관의 팔자 물량에 밀려 상승과 하락을 오가다 전날보다 5.63포인트(0.23%) 오른 2452.83에 마감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천886억원, 1천566억원 순매수한 반면 기관이 3천290억원 순매도했다.
앞서 화이자는 독일 바이오엔테크와 함께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의 효과가 90% 이상이라는 중간 결과를 발표하면서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대한항공 하나투어 파라다이스 등 컨택트 종목이 급등세를 보였다. 반면 그동안 증시를 주도했던 진단키트, 언택트 관련주 등 코로나19 수혜주들은 큰폭의 조정을 보였다.
이날 시가총액 상위 10종목은 엇갈렸다. 삼성전자(0.00%), 삼성SDI(0.00%)는 보합에 거래를 마쳤으며 삼성바이오로직스(-1.18%) LG화학(-4.36%) NAVER(-5.03%)는 하락했다. 반면 SK하이닉스 0.58%, 삼성전자우 0.91%, 현대차 0.58%의 상승률을 보였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올랐다. 생명과학도구 및 서비스(-5.58%), 양방향미디어와 서비스(-4.64%), 문구류(-3.83%) 업종이 내린 반면 항공사(5.91%), 석유와 가스(5.66%), 손해보험(4.08%), 생명보험(3.98%) 업종은 상승했다.
이날 상한가 종목은 KPX홀딩스, 그린케미칼 2개였고 하한가 종목은 없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42포인트(1.22%) 내린 840.79에 장을 끝냈다.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개발과 관련해 비대면, 게임 등 코로나19 수혜 업종이 몰려 있는 코스닥시장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개인이 3천803억원 순매수하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천850억원, 1천687억원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10종목에선 CJ ENM(0.30%) 케이엠더블유(1.44%) 휴젤(1.90%)을 제외하고 모두 하락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 –2.17%, 씨젠 –8.94%, 에이치엘비 –1.17%, 알테오젠 –5.39%의 하락률을 보였다.
이날 상한가 종목은 일신바이오, KPX생명과학, 우리바이오 등 5개였고 하한가 종목은 없었다.
한편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2원 내린 1115.1원에 마감됐다.
류은혁기자 ehryu@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