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강주현 기자] 한재선 그라운드X 대표와 이홍규 언체인 대표가 “메시저 기반의 킬러 앱을 통해 블록체인 대중화를 노리겠다”고 말했다.
그라운드X는 카카오의 블록체인 기술 자회사이고, 언체인은 네이버 라인의 블록체인 개발 총괄을 맡고 있다.
11일 해시드 라운지에서 개최된 ‘테크B 콘퍼런스: 일상 속 블록체인 킬러 서비스 2021’에 참석한 두 대표는 각각 그라운드X와 라인이 어떻게 블록체인 대중화를 위해 접근하고 있는지 설명했다.
◇카톡 기반, 디지털 자산 대중화에 초점
한 대표는 “디지털 정보 시대에는 구글이, 모바일 시대에는 카카오톡이 강자로 나타났지만 디지털 자산 시대에는 아직 명확한 강자가 없다”며 “그라운드X는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을 통해 킬러 앱 개발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클레이튼은 일반인의 눈높이에서 디지털 자산 대중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그 예로 “디지털 자산 지갑 클립 앱을 별도로 설치할 필요 없이 카카오톡에서 편히 쓸 수 있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클레이나 KCT(클레이튼 기반 토큰)과 같은 대체 가능한 자산이나 게임 아이템, 인증서, 연예인 포토카드 등 대체 불가능한 자산(NFT) 모두 대중이 블록체인을 몰라도 쉽게 사용할 수 있게 지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 대표는 클레이튼 생태계에 참여해달라고 독려했다. 그는 “블록체인은 다른 분야와 달리 밑바닥부터 올라갈 필요 없다”며 “누구나 쉽게 오픈 생태계로 넘어올 수 있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사례로 클립을 통해 제공하는 비상장주식 조합 가입 증명서 발급 서비스를 들었다. 이 서비스는 블록체인과 무관한 기술이었으나 NFT 카드로 만들 수 있도록 지원했다는 설명이다.
◇라인 ID로 지갑 생성..CBDC 플랫폼, 소액결제 타깃
라인 블록체인 개발 총괄을 맡고 있는 언체인 이 대표 메신저를 바탕으로 한 블록체인 대중화와 블록체인 개발 플랫폼을 소개했다. 그는 “블록체인 플랫폼을 만들려면 서비스 개발 비용이 많이 들고 어려우며 서비스 활성화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며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라인 디벨로퍼스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라인이 7개 개발사와 손잡고 블록체인 디앱의 일본 시장 진출을 돕고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그중 3개 서비스가 현재 일본에 런칭했다.
그는 블록체인이나 가상자산에 대해 잘 모르는 일반인들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일본 인기 메신저 ‘라인’을 기반으로 디지털 자산 지갑 ‘비트맥스 월렛’ 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사용자는 라인 ID만 있으면 쉽게 지갑을 만들어 라인 자체 토큰인 링크를 사고팔 수 있다.
이 대표는 지난 달에 출시한 ‘라인 CBDC(중앙은행 디지털 화폐) 플랫폼’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라인 CBDC 플랫폼은 지급결제 시스템을 현금에서 디지털 화폐로 교체하는 소액결제용 CBDC에 초점을 맞춰 아시아 여러 국가와 논의 중이다. 그는 “라인은 금융 규제를 준수하면서 가상자산을 운용하는 기업이라 CBDC에 강점이 있다”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