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이 13일(현지시간) 1만6000달러 위에서 강력한 모멘텀을 유지하고 있지만 단기적으로 추가 상승에 앞서 “재축적” 과정을 밟을 가능성이 있다고 뉴스BTC가 보도했다.
기사에 따르면 재축적은 대규모 랠리 이후 점진적 재매입을 가리키는 것으로 다지기와 모멘텀 재구축, 그리고 과열된 시장의 중립화를 가능케 한다.
비트코인이 추가 상승에 앞서 재축적 내지 다지기 과정을 밟을 것이라는 예상은 역사적 사이클, 시장 탐욕, 그리고 높은 수준의 미실현 수익을 근거로 한다.
*비트코인의 잠재적 재축적 추세
먼저 역사적 사이클 관점에서 존 볼링거를 비롯한 기술 분석가들은 비트코인 시장에서의 다지기 가능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지적한다. 비트코인이 최근 거의 3년 만에 처음 1만6000달러 저항선을 돌파했다는 것은 1만6000 ~ 1만7000달러가 잠재적 팔자 세력에게는 매력적 매도 가격대임을 의미한다.
비트코인 주간차트와 월간차트는 비트코인 가격이 현재 5일/10일/20일 이동평균을 상당 수준 상회하고 있음을 보여주며 이는 과매수 상태임을 시사한다. ‘크립토 카포’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암호화폐 트레이더는 1만4500 ~ 1만6000달러에서의 재축적 가능성을 내다봤다.
비트코인 시장이 현재 극도의 탐욕 상태라는 것도 재축적 내지 다지기 가능성을 뒷받침한다. 트레이더들은 비트코인의 유사한 다른 온체인 지표와 역사적 기술 구조를 근거로 비트코인이 1만4000 ~ 1만6000달러 범위에서 변동성을 예상하고 있다고 뉴스BTC는 전했다.
비트코인의 다지기를 예상하는 세번째 근거는 대규모 미실현 수익이다. 트레이더들이 미실현 수익을 현실화하기 시작할 경우 비트코인의 가격 후퇴와 다지기 그리고 재축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그러나 뉴스BTC는 현재 암호화폐 거래소의 비트코인 잔고 감소 추세는 비트코인의 하락 조정을 저지하는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아케인 리서치의 분석가 베틀 룬데에 따르면 주요 거래소들의 비트코인 잔고는 3월 이후 19% 줄었다.
거래소의 비트코인 잔고 감소는 투자자들이 현 상황에서 비트코인을 매각할 의사가 없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비트코인은 뉴욕 시간 13일 오전 9시 12분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 대비 2.46% 오른 1만6261.44달러를 가리켰다. 비트코인의 지난 24시간 고점은 1만6463.18달러, 저점은 1만5864.57달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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