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뉴스핌]김나래 특파원=뉴욕 증시는 13일(현지시간) 코로나19 백신 기대감 등에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399.64포인트(1.37%) 오른 2만9479.8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도 전48.14포인트(1.36%) 상승한 3585.15,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119.70포인트(1.02%) 오른 1만1829.29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이번 주 4%, S&P500 지수는 2% 이상 올랐다. 나스닥은 0.5% 하락했다.
이날 시장은 코로나19 백신 기대감에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미국 제약업체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함께 개발 중인 백신이 90% 이상 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미국 바이오업체 모더나도 조만간 백신 임상시험 결과를 예고했다.
바이오엔테크의 공동창업자 겸 CEO인 우구르 사힌은 전일 영국 일간 가디언과 인터뷰에서 “현재 개발 중인 백신으로 코로나19를 끝낼 수 있다고 믿는다”며 “증상을 보이는 감염에서만 보호해도 극적인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코로나19 확산세가 급증하는 것은 여전히 부담이다. 존스홉킨스대에 따르면 이날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060만7221명을 기록 중이다. 누적 사망자도 24만2811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미국에서는 15만 명이 넘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보고돼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겨울이 다가오면서 실내활동이 늘고 코로나19 피로감이 누적돼 추가로 코로나19 확산이 진행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이에 따라 뉴욕과 샌프란시스코, 시카고 등 봉쇄 조치를 강화됐다. 캘리포니아주 등도 이날 강화된 여행 자제 권고안을 발표했다.
아론 스테이트 스트리트 애널리스트는 “시장은 코로나19가 증가하는 사례와 부양책이 경제와 수익에 미칠 영향 중 일부를 과소 평가하고 있으며 백신 배포에 대한 일정과 효과를 과대평가할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주요 기업 실적이 양호했던 점도 증시 강세에 힘을 보탰다. 디즈니와 시스코가 시장 예상보다 좋은 실적을 발표했다. 시스코는 이날 7%, 디즈니 주가도 2% 넘게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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