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김보성 기자] “가상자산은 새롭고 혁신적인 기술이며 기존 거버넌스 시스템에 대한 위협으로 보아서는 안된다. 바이비트가 전통과 혁신을 연결하는 다리가 되겠다.”
‘디파인 2020’에 참석한 벤 저우 바이비트(Bybit) 최고경영자(CEO)는 17일 이와 같은 포부를 밝혔다. 그는 ‘암호화폐의 미래를 정의하다’라는 주제로 한 동영상 연설에서 이와 같이 말했다.
◆ 코로나와 가상자산의 부상
벤 저우 CEO는 “코로나는 전세계 금융시장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시장은 가상자산이 매우 안전하고 탄력적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며 “코로나로 인해 사회적인 측면에서 가상자산의 긍정적인 영향이 강조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가상자산의 긍정적인 영향 중 하나는 탈중앙화 특성으로, 새롭고 혁신적인 기술의 힘은 기존 거버넌스 시스템에 대한 위협으로 간주되어서는 안되며 오히려 새로운 기회로 작용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가상자산을 더 이상 사기의 영역이나 범죄의 안식처로 생각하기 어려워졌다”며 “가상자산이 대중적으로 사용되는 미래가 반드시 올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 한국 시장 진출 박차
바이비트를 포함한 주요 거래소들은 한국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실제로 바이비트 거래소의 전체 거래량의 15~20%는 한국 시장이 차지하고 있다. 바이비트는 한국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한 트레이딩 대회를 분기별로 개최할 예정이다. 최근 전세계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한 WSOT(World Series of Trading) 대회의 개인전 우승자도 불과 3 주만에 4500%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한 한국인으로 알려졌다.
벤 저우 CEO는 “암호화폐 거래소에 대한 준허가제도를 도입하고 금융권 수준의 자금 세탁 방지 의무를 골자로 한 특정 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일부개정법률안, 이른바 특금법을 마련한 대한민국 국회의 움직임이 매우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 바이비트, 전통과 혁신의 교두보 역할 할 것
벤 저우 CEO는 “거래소의 리스크 최소화를 위한 다양한 대응책을 마련 중”이며 “사용자의 자산을 오프라인으로 유지할 수 있는 다중서명 콜드월렛 시스템 구현 및 출금을 확인하는 수동 절차를 도입했다”고 말했다.
이어” 업계에는 책임있는 수행자의 역할이 필요하며 바이비트가 전통과 혁신을 연결하는 다리가 되겠다”며 “향후 5년 안에 가상자산 거래가 일반 투자자들에게 온라인 쇼핑처럼 간편하고 기관투자자들에게는 전통 금융 상품만큼 신뢰할 수 있는 상품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바이비트는 현재 117개 이상의 국가에서 150만명 이상의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WSOT을 포함한 다양한 실전 투자 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사용자의 건전한 투자를 위해 마진 거래, 리스크 관리, 기술적 분석 및 펀더멘탈 분석 방법을 제공하는 온라인 학습 아카데미도 운영 중이다. 최근에는 독일 분데스리가 프로축구팀과 글로벌 협약을 체결하며 업계로부터 뜨거운 주목을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