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비트코인 가격이 1만7000달러 돌파에 성공한 후에도 상승세를 견지하면서 1만7100달러까지 넘어선 가운데 2만2000달러를 향한 비트코인의 랠리가 궤도에 올랐다는 전문가의 분석이 나왔다.
17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비트코인 분석가 겸 룩인투 비트코인 닷컴(Lookintobitcoin.com) 창업자 필립 스위프트는 비트코인이 2만2000달러를 향해 상승 중이라는 이유를 다음과 같이 제시했다.
우선, 비트코인을 1년 이상 장기 보유하고 있는 일명 호들러(Hodler)의 비율이 지난 3월 시장 폭락 당시 59%에서 현재 62%로 증가하는 등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 투자자 중 장기 보유를 원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는 것은 장기적으로 보다 강한 상승 랠리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 가능하다.
다음으로, 최근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개인 지갑으로 빠져나가는 비트코인의 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며, 지난 한달 동안 약 14만5000개(23억달러)의 비트코인이 거래소를 떠난 것으로 집계됐다.
보유하고 있는 비트코인을 팔기 원하는 투자자들은 비트코인을 거래소에 예치해야 하는데,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유출량이 증가하는 것은 많은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팔지 않고 장기적으로 보유하려는 계획인 것으로 볼 수 있다.
끝으로, 주요 기관들의 비트코인 보유량이 증가하고 있다. 미국의 대표적인 비트코인 투자 기관 그레이스케일에 따르면, 이 회사는 현재 시가 기준 약 83억5000만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
기관들은 비트코인이 2020년 초부터 강력한 회복세를 보이면서 지속적으로 비트코인을 축적해 왔다. 특히 비트코인이 금을 능가하는 가치의 저장소가 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견해가 이어지면서 비트코인은 기관들에게 더욱 매력적인 투자 대상으로 자리잡고 있다.
코인마켓캡 자료 기준 비트코인은 뉴욕시간 오전 10시10분 현재 5.1% 오른 1만714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