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친화적 인사인 브라이언 브룩스가 미국 은행 감독 기구 수장에 지명됐다.
백악관은 17일(현지시간) 공식 성명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브룩스를 미국 은행들을 감독하는 통화감독국(OCC) 국장으로 지명했다고 발표했다.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법률 책임자를 지낸 브룩스는 지난 5월부터 OCC 국장 대행을 맡아왔다.
OCC는 브룩스가 국장 대행으로 재직하고 있던 지난 7월 미국 은행들의 암호화폐 수탁업무 제공이 가능하다는 서한을 공개한 바 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에 의해 OCC 국장에 지명된 것은 “큰 영광”이라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하지만 OCC 국장은 상원의 인준을 필요로 한다는 점에서 브룩스가 임기 5년의 OCC 국장으로 공식 취임할 것으로 아직은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다. 현재 미국 상원은 공화당이 다수당을 차지하고 있어 인준 투표가 실시될 경우 통과될 것으로 보이지만 일정상 연내 인준 투표가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민주당 출신의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자가 내년 1월 20일 대통령에 취임할 때까지 브룩스의 OCC 국장 인준이 완료되지 않을 경우 바이든 차기 대통령이 다른 인물을 OCC 국장으로 지명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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